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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국가대항전 묘미 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골프 국가대항전 묘미 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10.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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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1라운드. 한국 김인경(왼쪽)과 박성현이 14번홀에서 1온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1라운드. 한국 김인경(왼쪽)과 박성현이 14번홀에서 1온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박성현, 박성현, 박성현”

박성현(25)이 14번 홀(파4·263야드)에서 환상적인 7m 짜리 이글 버트를 성공시키자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태극기를 손에 쥔 갤러리들은 국가 대항전의 묘미를 마음껏 느꼈다.

박성현, 김인경(30), 유소연(27), 전인지(24)는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8개국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포볼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2승을 기록했다.

박성현과 김인경조는 캔디 쿵-피비 야오조를 1홀 차, 유소연과 전인지조는 테레사 루-슈웨이링조를 2홀 차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는 두 명의 선수가 각자 경기를 펼쳐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졌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대한 갤러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일찍부터 구름 관중들이 응집했다. 1라운드 티켓 가격은 5만원.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박성현을 비롯해 전인지 등 선수들을 응원하는 갤러리들과 함께 태극기를 손에 쥔 여러 명의 팬들이 눈에 띄었다. 갤러리들은 ‘팀 코리아’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한국의 네 선수 한 명 한 명의 플레이에 웃고 울었다.

시작부터 다른 대회와는 달랐다. 박세리 명예 조직위원장이 태극기를 게양했고 이어 애국가와 한국의 상대 팀인 대만 국가가 울려 퍼졌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1라운드에서 가장 큰 환호성은 박성현이 14번 홀에서 이글을 한 순간 터져 나왔다. 국가대표팀 축구 경기에서 한국 선수가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을 때처럼 분위기는 뜨거웠다. 한국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1라운드 후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는 메이저 대회랑 다른 중압감을 느낀다. 내가 아닌 우리 팀, 나아가 나라를 위해서 경기하기 때문이다”라며 “경기 시작하기 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첫 날 경기해보니 한국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거꾸로 많은 힘을 받고 있다”라며 고개 숙였다.

한편 예선 첫날 포볼 매치에선 한국이 대만에 2승을 거둬 승점 4점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1승1무를 거둔 잉글랜드가 승점 3점으로 2위, 1무1패의 호주가 3위(승점 1점)를 기록했다. 대만은 2패에 그쳤다.

B조에선 태국이 1승1무로 조 1위(승점 3점)에 올랐고, 미국과 스웨덴이 1승1패를 기록해 공동 2위(2점)에 자리했다. 일본은 1무1패로 최하위인 4위(1점)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인천)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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