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3:47 (금)
1차조사 때 ‘판단 유보’ 40.1%, 3차조사에서는 2.2%로 줄어
1차조사 때 ‘판단 유보’ 40.1%, 3차조사에서는 2.2%로 줄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0.04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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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 불허·허가·판단유보 변동 추이 분석 결과
20~30대 2차 때 ‘불허’로 이동 … 40~50대는 3차조사 때 ‘허가’로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및 불허에 대한 의견 변동 추이. /사진=녹지국제병원 관련 숙의형 공론조사위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및 불허에 대한 의견 변동 추이. /사진=녹지국제병원 관련 숙의형 공론조사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개설 불허 106명(58.9%), 개설 허가 70명(38.9%), 판단 유보 4명(2.2%).

지난 3일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최종 토론회에 참석한 도민 참여단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최종 설문조사 결과다.

4일 공론조사위원회가 공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보면 1차 여론조사 때는 ‘판단 유보’ 비율이 40.1%였다가 마지막 3차 조사 때는 2.2%로 줄어들었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우선 30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1차 조사 때는 개설 허가 20.5%, 개설 불허 39.5%, 판단 유보가 40.1%였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과 1차 숙의토론에 참여한 도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조사 때는 개설 허가 27.7%, 개설 불허 56.5%, 판단 유보 15.8%가 됐다. 1차 조사에 비해 판단을 유보한다는 입장이 24.3%포인트나 줄어들면서 개설 허가는 7.2%포인트, 개설 불허 17.0%포인트 늘어났다.

처음에 판단을 유보했던 도민 참여단 중 ‘불허’로 입장을 선회한 비율이 10%포인트 가량 더 많았던 것이다.

2차 숙의토론 후에 실시된 최종 3차 조사에서는 개설 허가 38.9%, 개설 불허 58.9%, 판단 유보 2.2%로 다시 판단 유보 입장이 13.6%포인트 감소했다.

2차 조사 때 판단 유보에서 개설 불허로 입장을 바꾼 비율이 많았던 것과 달리 3차 조사에서는 개설 허가로 입장을 바꾼 쪽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같은 입장 변동의 추이가 더 두드러진다.

1차 조사 때 판단 유보가 56.1%에 달했던 20~30대는 2차 조사 때부터 판단 유보가 16.3%로 크레 줄어들면서 개설 불허의 비율 증가폭이 커졌다.

반대로 40~50대는 3차 조사에서 개설 허가 비율이 9.0%포인트 늘어난 반면 개설 불허 비율은 2차 조사 때 70.5%에서 67.4%로 오히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다른 연령대와 달리 1차 조사 때부터 3차 조사까지 개설을 허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35.3%(1차), 45.3%(2차), 57.7%(3차)로 개설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개설 허가 47.4%, 개설 불허 58.9%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여성은 개설 허가 29.4%, 개설 불허 68.2%로 남성보다 여성들이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에 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인 경우 개설 허가 38.1%, 개설 불허 60.4%, 판단 유보 1.5%였고 서귀포시는 개설 허가 41.3%, 개설 불허 54.3%, 판단 유보 4.3%로 조사됐다.

자신의 의견을 결정하게 된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영리병원들의 개원으로 이어져 의료 공공성이 약화될 것 같다’는 의견 66.0%로 가장 많았다.

유사 사업 경험이나 우회투자 의혹 등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은 12.3%, 병원의 주기능인 환자 치료보다 이윤 추구에 집중할 것 같다는 답변은 11.3%였다.

공론화 과정 전반에 대한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정했다’는 답변이 83.9%, ‘보통이다’ 8.9%, ‘공정하지 않다’ 5%로 대체적으로 공정성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 4월 7일 구성된 공론조사위원회는 6개월간 20여차례 이어진 공론조사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공론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시행 착오나 위원회에 대한 오해가 빚어진 부분 등을 가감없이 정리한 백서를 발간하고 해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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