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7:35 (목)
"A형간염 급성 간부전 위험, 조기 예측 가능해진다"
"A형간염 급성 간부전 위험, 조기 예측 가능해진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0.02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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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 김진동 과장, 학술지 '헤파톨로지'에 논문 게재
급성 간부전 조기 예측 모델 '알파스코어'로 치료계획 수립 가능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한라병원 소화기내과 김진동 과장의 논문이 ‘헤파톨로지(Hepatology)’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헤파톨로지는 소화기내과 간질환 분야에서 손꼽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다. 

이번에 게재된 김진동 과장의 논문 주제는 “A Novel Model to Predict 1-Month Risk of Transplant or Death in Hepatitis A-Related Acute Liver Failure”다. 직역하면 'A형간염 급성 간부전에서 이식 및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있는 새로운 모델'을 의미한다.

A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중후반에 비약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연간 약 4,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A형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간성뇌증(간성혼수)을 동반한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A형간염 급성 간부전 발생은 드문 편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이 경우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환자 절반은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진단 초기에 신속히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제주한라병원 김진동 과장(제1저자)과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교신저자) 및 국내외 다기관 연구자들은 2007부터 2013년까지 국내 A형간염 급성 간부전 환자 294명을 대상으로 조기 예후 인자를 확인해 간이식 또는 사망 가능성을 예측하는 예후 모델을 개발해왔다. 여기서 예후란, 병세의 진행, 회복에 관한 예측을 의미하는 의학용어다. 

그렇게 탄생한 예후 모델이 바로 '알파스코어(ALFA score)'다. 알파스코어는 일본, 인도, 영국의 56명 환자 자료를 추가 분석해 검증이 완료된 예후 모델이다.

알파스코어의 장점은 기존의 여러 간부전 예후 모델보다 통계적으로 우월한 예측능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치료를 요하는 환자에게 보다 신속한 치료 계획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김진동 과장은 “제주도에서 A형간염의 발생률은 내륙에 비해 높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개인위생 관리 및 예방을 위해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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