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원 지사‧공론조사 도민 참여단, 녹지병원 직접 보고 판단하라”
“원 지사‧공론조사 도민 참여단, 녹지병원 직접 보고 판단하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0.0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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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토평동마을회‧동홍마을회 1일 기자회견
“개원 절차 하자가 없다면 녹지국제병원 허가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국내 첫 외국계의료기관이자 제1호 투자개방형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숙의형 공론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근 마을이 조속한 허가를 촉구했다.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마을회와 동홍마을회 관계자들이 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를 촉구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마을회와 동홍마을회 관계자들이 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를 촉구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마을회(회장 오창훈)와 동홍마을회(회장 김도연)는 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헬스케어타운이 흉물이 돼선 안 된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200명 도민 참여단은 반드시 녹지국제병원을 직접 보고 개원 허가 여부를 판단하라”고 요구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지어진 녹지국제병원은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승인받고 지난해 7월 건물을 준공했다.

녹지국제병원 측은 직원 134명을 채용, 지난 해 8월 제주도에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신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3월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여부를 공론조사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현재 숙의형 공론조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토평동마을회와 동홍마을회는 이날 회견에서 “시민단체는 왜 건물 공사 중에, 직원 채용이 진행될 때 별말이 없다가 절차를 이행하고 난 뒤 갑자l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이 헬스케어타운에 병원과 호텔, 상가, 숙박시설 등 복합 휴양시설이 들어와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고 주민들은 이를 신뢰해 조상 묘가 있는 토지까지 제공했다”고 피력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전경. ⓒ미디어제주

이들은 “중국 녹지그룹이 녹지국제병원 사업을 시작했고 승인 조건에 맞게 건축 및 인력채용으로 지난해 8월 완료했으나 이달 현재까지 개원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며 “법과 규정에 위반사항이 있었다면 그 당시 지적하지 않고 왜 지금 이러는 것인가. 원 지사는 그 때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가 1년 넘게 표류하고 있어 헬스케어타운이 마을의 흉물이 될까 걱정이다”며 “의료와 관광시설을 갖춘 헬스케어타운이 들어선다는 말을 믿고 지역 발전을 기다린 주민들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와 제주도가 주도하는 사업을 믿고 토지수용에 동의한 마을 주민들의 심정을 시민단체와 200명 도민 참여단이 알고 있느냐”며 “고용불안을 느끼는 자식들의 고통을 들어봤느냐. 점점 흉물이 되어 가고 있는 헬스케어타운 현장을 직접 둘러봤는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도민참여단 200명은 최종 결정 전 녹지국제병원 현장을 직접 보고 판단하라”며 “개원 절차에 하자가 없다면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조속히 허가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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