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관함식 취소‧‘30도 항로 준설 계획’ 백지화해야”
“제주 국제관함식 취소‧‘30도 항로 준설 계획’ 백지화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9.27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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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 27일 회견
“남북 화해무드 맞지 않는 무력 과시 행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가 다음 달 10일부터로 예정된 국제관함식 취소와 해군 측의 '30도 항로 준설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는 27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 제주기지전대) 앞에서 국제관함식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가 27일 해군 제주기지전대 앞에서 2018 국제관함식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가 27일 해군 제주기지전대 앞에서 2018 국제관함식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회견에서 "제주해군기지는 민주주의적 절차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건설됐고, 제주도를 군사기지화해 평화에 역행하는 사업이라는 의심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은 사업"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 함정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핵잠수함이 들어오는 국제관함식은 제주도를 군사기지화하려는 그 시작점이자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해군기지로 전용하려는 것을 전 세계에 공인하려는 마침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제관함식이 최근 남북 화해무드에 맞지 않는 무력 과시 행사"라며 "골 깊은 강정마을의 갈등에 더 깊고 아픈 상처만 남기고 제주도를 군사기지화할 개연성이 높다. 평화에도 역행하는 2018 제주 국제관함식을 문재인 정부는 즉각 취소 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최근 제주해군기지의 크루즈 항로를 30도 항로로 변경하기 위해 서건도 앞 바다 암초 부분을 수심 13m로 준설할 계획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항로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의 핵심인 범섬 지역을 가로지르는 항로로, 저수심 암초지대를 준설한다는 것은 이 생물권 보전지역을 제주도가 나서서 훼손하겠다는 것에 다름없다"고 힐난했다.

“크루즈 입출항로 확보도 해군이 수심 변경 요구할 것”

28일부터 중‧일 영사관 1인 시위…4일 청와대 앞 회견도

이들은 "국제관함식에 맞춰 제주해군기지에 핵항공모함이 들어오고 제주도는 크루즈 입출항을 위한 '30도 항로 준설'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이번 계획이 순수하게 크루즈 입출항만을 위해 계획한 것이라 할지라도 제주해군기지가 애초 미국 핵항공모함 접안이 가능한 시설로 계획된 만큼 해군은 반드시 15미터 이상의 수심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 변경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핵항공모함은 물론 크루즈 입출항을 위한 '30도 항로 준설'은 제주도의 보석인 서귀포 앞바다를 근원적으로 파괴하는 공사"라며 "4대강 삽질보다 엄청난 환경 재앙을 몰고 올 '30도 항로 준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을 통해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본 및 중국 영사관 앞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3일부터 13일까지 해군기지 앞에 평화의섬 평화의 바다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2018 국제관함식 저지와 평화의 섬지키지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행사 첫 날인 10일에는 국제연대 성명 발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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