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21 (금)
제주도의회 ‘신화역사공원 오수 행정조사 부결’ 일파만파
제주도의회 ‘신화역사공원 오수 행정조사 부결’ 일파만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9.22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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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기권 도의원 SNS ‘비난 글’ 쇄도
표결 결과 현황판 사진 댓글처럼 달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지난 21일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을 부결한데 대해 지역 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의 규탄 성명 뿐만 아니라 SNS 상에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에 기권한 도의원 SNS에 달린 댓글 사진 갈무리. ⓒ 미디어제주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에 기권한 도의원 SNS에 달린 댓글 사진 갈무리. ⓒ 미디어제주

22일 <미디어제주> 확인결과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도의원들의 SNS에 비난성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주로 지난 21일 해당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에 대한 본회의 표결 결과를 알리는 현황판 사진이 댓글로 표현되고 있다.

이 같은 '사진 댓글'은 반대 표를 던진 도의원만 아니라 본회의서 '기권'한 도의원들의 SNS에도 마찬가지다.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에 반대표를 던진 송창권 의원이 22일 자신의 SNS에 해명 글을 올렸으나 비난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미디어제주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에 반대표를 던진 송창권 의원이 22일 자신의 SNS에 해명 글을 올렸으나 비난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미디어제주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의 SNS에 해명을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송 의원은 해명의 글에서 "반대, 기권이 절대 포기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행정조사를 반대했던 저는 특히 그렇다"며 "면밀히 적절한 기회를 보면서 일시적인 보류를 했을 뿐"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송 의원의 '해명의 글'에도 비난성 댓글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송창권 의원 “일시적 보류” 해명에도 공격성 댓글 이어져

홍영철 대표 “행정사무조사 부결시키고 해외여행을” 힐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자신의 SNS에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 찬성, 반대, 기권 등을 한 도의원 명단과 함께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해외연수 일정을 공개했다. ⓒ 미디어제주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 찬성, 반대, 기권 등을 한 도의원 명단과 함께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해외연수 일정을 공개했다. ⓒ 미디어제주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22일 자신의 SNS에서 반대, 기권, 표결 불참 의원들을 향해 "그렇게 소신이있다면 반대토론 한 사람 신청하는 이가 없었다"며 "그러면서 무슨 소신, 합당한 이유를 이야기하느냐"고 힐난했다.

홍영철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본회의 부결 결정이 난 뒤에는 곧바로 SNS에 찬성, 반대, 기권, 불참, 불출석 명단 뿐만 아니라 각 상임위원회별로 예고된 해외연수 일정까지 공개하며 "행정사무조사 부결시키고 추석 연휴 지나 해외여행 잘들 다녀오겠네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긴급 성명을 통해 “제주도의회가 민의를 배신했다”고 규탄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에서 “제주도의회가 제주도정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부결사태에 관여한 도의원들이 아무런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의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 부결이 지역 사회에서 한동안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발의한 허창옥 의원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발의한 허창옥 의원이 지난 21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한편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는 도의회 무소속 허창옥 의원(대정읍)이 20명의 동료 의원 동의를 얻어 발의했으나 지난 21일 열린 본회의서 찬성 13, 반대 8, 기권 13으로 부결됐다.

이날 재적의원 43명 중 34명이 참석(재석)했다. 8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1명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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