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씨름 대회, 다문화 노래자랑, 시낭송, 춤 배우기 등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축제의 계절, 별빛을 수놓은 밤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축제, '삼매봉 별빛 놀이터'가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범섬과 문섬, 새섬, 마라도, 가파도, 백록담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삼매봉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먼저,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6시부터는 남성대에서 ‘별에게 기원하는 무병장수의 꿈’을 주제로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별해설사와 함께 가을별자리 찾기, 남극노인성에 얽힌 고전 듣기, 단전호흡 배우기, 자아를 찾아가는 명상, 달빛·별빛 벗삼아 산책하기 등의 행사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다.
매주 주말 오후 8시부터는 ‘별과 시의 하모니’를 주제로 문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와 관련, 9월 29일에는 ‘바람난장’의 시낭송과 공연이, 9월 30일에는 7080을 위한 무성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가 상영된다. 특히 <엄마 없는 하늘 아래>에서 둘째아들로 출연한 우대근 배우와 신양균 감독 등 원로 영화인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10월 6일에는 ‘별과 함께 부르는 다문화 노래자랑’이 열린다. 서귀포 지역의 다문화 가족들이 참여해 고국에서 즐겨 불렀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10월 7일에는 전통 국악 악기 공연과 제주 민요 공연이, 13일에는 ‘풀벌레 소나타’라는 주제로 기타와 아코디언 연주회가 펼쳐지며, 14일에는 ‘달빛과 별빛, 그리고 춤’이라는 주제로 전통 춤사위 배우기 행사가 열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홍동의 천하장사를 가리는 팔씨름 대회와 등돌들기 대회도 있다.
서홍동의 전설인 ‘고대각 장사 팔씨름 대회’의 예선전은 9월 29과 3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결승전은 10월 6일 진행한다.
전통민속놀이인 등돌들기 대회의 예선전은 10월 6일과 7일, 결승전은 13일에 열려 참가자 중 가장 힘이 센 장사를 가릴 예정이다.
대회의 상금은 우승자에게 30만원, 준우승자에게 20만원이 수여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탐라문화유산보존회로 전화(064-739-2917)하거나 이메일(tamna2015@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축제 전기간동안에는 사진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관광객과 도민은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30일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축제 인증샷 사진을 올린 후, 탐라문화유산보존회 인스타그램(tamna2146)에 태그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조회수 상위권을 선정해 대상에 30만원, 최우수상에 20만원, 우수상 10만원, 장려상 5만원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주말 부대행사로 딱지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공기놀이 등 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즐기던 추억의 놀이를 아이와 함께 해보는 전통 민속놀이 마당이 열리며, 삼매봉 입구부터 남성대에 이르기까지 코스별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최종 승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
(사)탐라문화유산보존회 윤봉택 이사장은 “단순히 별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생태 야행 프로그램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이번 삼매봉 별빛 놀이터를 기획했다”면서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와 자연과 별, 그리고 자아를 찾는 오감만족 힐링 프로그램과 숲속에서 소곤대듯 펼쳐지는 문화공연 등이 서귀포 시민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