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참여율 5%대 이하 … ‘무늬만’ 국제마라톤대회
외국인 참여율 5%대 이하 … ‘무늬만’ 국제마라톤대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9.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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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 주관 마라톤대회 외국인 참여율 31%에 비해 저조
외국인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은 대회에 정산서 제출 지연 사례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마라톤대회가 ‘국제마라톤대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도 대부분 외국인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제주도가 의회에 제출한 2017 회계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에 대한 결산검사의견서에서 지적된 내용이다.

결산검사의견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참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참여 비율은 대부분 5%대 미만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 8개가 모두 ‘국제대회’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무늬만 국제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결산검사 위원들은 보고서에서 “각 대회마다 국제대회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외국인 참여율은 5% 이하”라면서 “제주도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외국인 참여율 31%와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9월 3회째 대회가 열린 한 마라톤 대회는 외국인 참여 인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다른 마라톤대회도 외국인 참여율은 0.5%, 2.8%, 3.0%, 4.2%, 5.1%, 5.7% 등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주 지역에서 열리는 8개의 국제마라톤대회 중 대부분이 외국인 참여 비율이 5%대 이하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5월 27일 열린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때 모습. /사진=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홈페이지
제주 지역에서 열리는 8개의 국제마라톤대회 중 대부분이 외국인 참여 비율이 5%대 이하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5월 27일 열린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때 모습. /사진=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홈페이지

마라톤대회에 대한 보조금 정산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지적되기도 했다.

사업이 완료된 후 증빙서류 등을 첨부해 2개월 안에 정산서를 제출해야 함에도 3개 대회는 3개월 이상 지연 제출됐고, 2개 대회는 지난 4월 20일 결산검사 당시까지 미제출된 상태로 정산보고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21일 보조금이 교부된 한 대회는 결산검사 당시인 4월 20일까지 1년이 지나도록 정산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결산검사 위원들은 개선 및 권고사항으로 “정산서를 미제출했거나 늦게 제출한 사업에 대해서는 보조금 관련 법률 및 보조금 관리조례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요구된다”면서 “또 국제 대회인 만큼 외국인 참여율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내놨다.

한편 이들 마라톤대회에 지원되는 보조금 규모는 적게는 2500만원, 많게는 7000~8000만원까지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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