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위원 선정‧17일 구성계획 등 브리핑
양 측 1인씩 ‘간사’ 선임해 18~19일 1차 회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계획 반대단체 측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 구성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합의했다.
이르면 수일 내 검토위원회 위원 추천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11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제2청사 세미나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토부, 제주도, 용역진(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제2공항 반대 측 및 찬성 측 주민 등이 참석했다.
국토부와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위원회 측은 이날 중간보고회에 앞서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 구성에 대한 합의를 발표했다.
국토부 김용석 공항항행정책관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진행과정을 설명한 뒤 "양 기관이 19회 이상 공식 입장을 주고 받았다"며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9시 10분까지 마라톤회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검토위 구성 및 발족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성산읍반대대책위 강원보 집행위원장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국토부와 성산읍반대대책위는 검토위에 참여할 위원을 오는 16일까지 추천 및 선정하고 위원 선정 결과와 구성 방향, 추진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브리핑을 17일 하기로 했다.
검토위 1차 회의는 18일 혹은 19일 중 개최하되 회의 장소는 추후 양 측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고 국토부와 성산읍반대대책위 소속 각 1인이 간사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의 연장기간도 양 측이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양 측은 또 이날 열린 중간보고회에 대해서는 발표 범위를 연구기관이 검토 중인 쟁점사항 현황으로 제한 한 '1차 중간보고회'로 하며 '2차 중간보고회'(일명 종합 중간보고회)는 검토위에서 일정을 결정한 뒤 추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 측의 합의에 따라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진은 지금까지 연구한 중간 결과 발표 없이 쟁점 사항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만 브리핑했다.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어제(10일) (국토부와) 합의할 때 오늘 발표회는 범위나 내용 정도만 하고 검토위가 발족하면 재작업을 해서 추후 중간보고회를 열어 소상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와 우리의 쟁점이 연구용역 기간인데 우리는 당초 검토위 운영기간 3개월과 추후 2개월 연장이었다"며 "하지만 연구용역 기간이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남은 잔여만 할 것인지, 검토위가 같이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좁히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