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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라하모니합창단 정기공연, 첫 무대
[기고] 아라하모니합창단 정기공연, 첫 무대
  • 조성태
  • 승인 2018.09.1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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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종합사회복지관 조성태 관장
조성태 아라종합사회복지관장.
조성태 아라종합사회복지관장.

“합창 연습하는 날이 기다려져요.” 매주 수요일에 있는 아라하모니합창단 연습에 참여하는 주민의 이야기이다. 합창단은 2014년 처음 창단을 하고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지휘자의 지도에 아래 노래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지휘자님이 재미있게 가르치고 어찌나 마음을 반하게 하는지 인기가 좋아요.” 합창단원들은 입을 모아 지휘자를 칭찬한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30여명을 웃돌던 단원들이 벌써 5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합창에 참여하는 단원들의 연령은 다양하다. 40대부터 80대 중반의 고령의 어르신까지... 대다수가 노인들이긴 하나 그 열기는 어느 청춘 못지않게 뜨겁다.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고 한 사무엘 울만의 시 구절이 합창단원들에게는 어울린다.

필자는 매주 수요일마다 울려퍼지는 노래소리에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된다. 함께 합창에 참여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늘 아쉬움이 크다.

아라하모니합창단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사회복지적인 측면에서 시작되었다. 급변하는 아라동, 높아지는 아파트 등으로 소외받고 단절되는 이웃들... 아라동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노래를 통하여 서로 알게 되고 이웃마을, 이웃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게 하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아라주는 아라마을 만들기 사업’을 신청하였고 선정되어 합창단이 구성되었다. 현재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사업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꾸준하게 운영해 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노래는 만병통치약이다!’ 복지관 경로대학 노래교실 강사가 하는 말을 들었다. 노래에는 살아온 이야기가 가사에 담겨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라하모니합창단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 지난 5년간 요양원에 어르신 위문공연을 가기도 하고, 아라음악회 찬조출연, 제주대학교병원 환자와 방문객을 위한 공연 등 많은 준비와 연습을 해왔다.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 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하는 첫 번째 정기공연에서 아라하모니합창단만의 이야기가 울려퍼질 것이다. 가슴 뭉클한, 그 첫걸음에 모두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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