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11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제주 디지털 녹색성장 포럼'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강연자로 예고됐다.

그러나 정작 제주특별자치도 측은 "그렇지 않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측에 따르면 11일 오후 영주홀에서 2018 제주 블록체인 월드 콩그래스 제주 디지털 녹색성장 포럼이 열린다.

행사 주최측 팸플릿에서 1부로 '녹색성장과 블록체인-비전과 과제', 2부는 '환경의 역습 그리고 새로운 미래-환경을 생각하는 기술과 문화'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또 행사 후원에 제주도를 명시하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강연자(SPEAKER)로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을 예고했다.

원희룡 지사는 앞서 지난 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를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원 지사는 당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라는 글로벌 플랫폼 주도자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가 이번 포럼에 참석해 블록체인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됐다.

하지만 이날 원 지사의 일정에는 포럼 참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럼이 열리는 11일 원 지사의 일정은 오전 8시 30분 '주간정책 조정회의'와 오후 6시 40분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100회 기념 특별세미나' 뿐이다.

제주도 비서실에서도 이날 일정과 관련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포럼 강연은 없다"고 확인했다.

비서실 측은 '제주도 후원' 여부에 대해서는 "후원 명칭 사용은 관련 부서가 담당한다"고 답했다.

제주도 블록체인 담당 부서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해당 포럼과 관련된 지사 일정 논의가 들어온 바 없고 후원 명칭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문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디지털 녹색성장 포럼에서 후원에 제주도가 명기된 부분'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행사 주최 측 관계자는 행사 하루 전인 10일 오후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원 지사의 강연 여부에 대해 "원 지사가 강연할 예정이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 후원 명기'에 대한 질문에 "제주도와 협의해서 진행했고 (주최 측 업체) 대외정책담당에 확인해서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디어제주>는 확인을 위해 이 관계자에게 대외정책담당의 (휴대전화) 번호를 문의했지만 10일 오후 8시까지 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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