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증상 원인, 풀무원푸드머스 케이크 추정
전국 식중독 환자 2000여명으로 "확산 추세"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가 속출하면서 학부모 및 도민들의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오늘(10일) 오후 해당 학교에서 16명의 환자가 또다시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0일 오전, 교육청 별관 2층 기자실에서 ‘교내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 및 대응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서 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최초 집계된 것은 7일 오전임을 밝히며 10일 오전까지 누적 환자 수는 34명임을 알렸다.
또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증상의 원인으로 5일 모 초등학교에 급식으로 지급된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를 지명하며 “식중독 잠복 기간인 3일(72시간)이 지났으므로 역학 당국에서는 식중독 의심 환자 확대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답이 무색하게도 당일 오후 16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완치된 환자를 제외한 현재 환자 수는 총 33명이 되었으며, 누적 환자 수는 50명이 됐다. 계속해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72시간의 식중독 잠복 기간과 무관하게 추가 환자 발생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식중독 의심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당 제품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이들은 전국적으로 2000여명에 달한다.
제주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전국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케이크의 유통은 ‘바른 먹거리’라는 문구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는 풀무원푸드머스에서 맡았고, 제조는 더블유원에프엔비에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초사 결과 식중독을 일으킨 균은 ‘살모넬라 톰슨’으로 밝혀졌지만, 보건당국의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판단할 수 있으므로 전국의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를 기다리는 상태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지난 7일 식중독 협의체를 구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