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집단 식중독 증상 원인, ‘우리밀초코블라썸케이크’ 유력
집단 식중독 증상 원인, ‘우리밀초코블라썸케이크’ 유력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9.10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총 34명 발생
전국적 교내 집단 식중독 환자 1000여명 집계…”확산 중”
식중독 증상 원인으로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 추정
10일, 오승식 교육국장이 도내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 추이를 발표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전국적으로 교내 집단 식중독 증상이 확산되면서 도내 학교에서도 식중독 의심 환자 수가 추가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누적 환자 수는 34명으로, 완치된 9명을 제외하면 현재 총 25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9명 입원, 10명 통원, 6명 투약 및 자가치료)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10일 비상대책회의를갖고 “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본청-지원청-학교 현장의 대응 체계가 철저하고 체계적이어야 할 것”이라면서 “대량 생산 및 납품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으니 대기업의 제품을 급식 주재료로 사용하는 현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로부터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 현황을 최초 보고받았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식중독 의심 환자 수는 7일 12명에서 다음 날 23명으로 늘어났고, 모 초등학교는 7일부터 급식을 중단했다. 해당 학교는 식중독균 잠복 기간인 72시간을 고려해 12일까지 급식 중단 및 단축 수업을 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적인 집단 식중독 증상의 원인으로 대기업 P사의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가 유력하게 지목되는 가운데, 도내 학교 6곳에도 해당 케이크가 급식으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되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크가 지급된 6개 학교 중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한 학교는 1개교에 불과하다.

식중독 증상 환자가 발생한 모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5일 ‘생일축하의 날’ 기념으로 전교생에게 해당 케이크를 급식으로 지급했다. 도교육청은 잠복기간을 거친 식중독 증상이 발현되면서 오늘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6개 학교 중,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1개 학교의 케이크만 유통기한이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케이크의 제조 일자 또한 달라 문제가 되는 케이크를 먹은 1개 학교에서만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또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잠복 기간인 72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역학 당국에서는 식중독 의심 환자 확대 가능성이 적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식중독 증상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최종 역학조사 결과는 약 1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케이크를 납품한 기업을 상대로 한 도교육청의 대응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진행된 관련 브리핑에서 오승식 교육국장은 “학부모가 원했을 땐, 법리적 지원도 하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