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고교에 다니더라도 자랑스럽다고 해주세요”
“특성화 고교에 다니더라도 자랑스럽다고 해주세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9.10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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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특성화고 인식개선- 다양한 경험을 찾아라]
<1> 프롤로그

제주도내 특성화 고교가 살 길을 찾아가고 있다. 특성화 고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학 진학만을 꿈꾸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그럼에도 특성화 고교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다. ‘2018 특성화고 인식개선-다양한 경험을 찾아라’는 기획은 제주도내 특성화 고교를 지원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이를 통해 특성화 고교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기획은 모두 5차례 이어진다. [편집자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의 부모들 관심은 육지부와는 사뭇 다르다.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으레 인문계 고교를 원한다. 이와 달리 육지부는 특성화 고교가 뜨고 있다. 특목고를 빼면 특성화 고교에 대한 인기가 높은 지역이 꽤 된다.

제주도는 그렇지 않다. 어찌 보면 중학교 학생들의 경쟁은 육지부보다 더 심한 게 현실이다. 인문계 고교를 가야 하고, 인문계 고교에 들어가지 못하면 부모나 학생이나 마치 죄인이 됐다는 심경을 느낀다.

때문에 제주도내 특성화 고교를 줄이고, 인문계로 전환하자는 논리도 펴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한 얘기이다. 그러나 교육환경이 마음대로 바뀔 수 있는 건 아니다. 특성화 고교도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어서다.

인문계 고교와 특성화 고교의 갈림현상이 문제가 된 건 제주시 동지역으로 집중된 도시개발과 인구집중 현상을 들 수 있다.

제주시로 집중된 도시개발은 학교 증가를 불러오긴 했으나 초·중학교만 신설됐다. 이유는 있다. 도시개발로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자연스레 이들이 다닐 학교가 늘었다.

그러나 고교 신설은 예외이다. 제주시 동지역에 고교를 신설하게 되면 읍면 지역 고교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게 되고, 극단적으로는 읍면 지역 학교가 사라질 위기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읍면 지역에 있는 고교를 없애고 제주시 동지역에 새로운 고교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은 더더욱 되질 않는다.

제주고 제과제빵동아리 학생들. 미디어제주
제주고 제과제빵동아리 학생들. ⓒ미디어제주

도시개발로 인한 불균형은 고교체제에 문제를 안기고 말았다. 제주도내 특성화 고교가 가진 문제점은 여기에 있다. 인문계 고교를 선호하지만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 졸업자를 모두 채울 수 없기에 특성화 고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교체제 개편을 해오고 있다. 억지로 특성화 고교를 선택하지 않고, 아이들의 특성에 맞춘 고교를 고르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그러려면 특성화 고교라는 이미지가 바뀌어야 한다. 무조건 인문계 고교를 들어가야 한다는, 마치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세태에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 부모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지만 이보다는 제주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책이 더 필요하다. 특성화 고교에 대한 지원과 아울러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일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기획은 특성화 고교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특성화 고교의 가치를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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