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임 가교 대표 “제주시에 전시 특화 공간 더 필요”
고철희 머체왓숲길 대표 “로하스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될까. 웰빙을 기치로 내걸면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뭘하나. 그것도 지속 가능해야 한다.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게 바로 로하스(LOHAS)이다.
지난 6일부터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제7회 로하스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제주한라병원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한국로하스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가교가 주관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체 로하스는 뭐고, 올해 대회가 지닌 특징은 뭘까. 박람회를 주관하는 라정임 ㈜가교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다.
“로하스박람회는 지속 가능한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알리고, 이 개념을 토대로 국내 기업이 제작한 우수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교류의 장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농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일을 해오다가 지역사회에 공헌할 걸 찾다보니 로하스박람회를 시작했고, 벌써 7회가 됐군요.”
라정임 대표는 농촌마을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투어 등을 유도하다가 로하스박람회에 꽂히게 됐단다. 올해 박람회는 청정헬스푸드, 뷰티, 친환경, 힐링상품 관련 프로그램, 메디컬, 6차산업 등을 중심으로 펼쳐내고 있다.
이번 로하스박람회를 통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뭐가 있을까. 그의 말을 이어서 싣는다.
“국내외 진출을 꼽을 수 있겠죠. 제주에서 꼭 사야할 제품을 홍보해주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혜택도 물론 있어요. 박람회가 끝난 뒤 후속관리를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고요.”
올해 박람회는 곧 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추석대전’도 마련했다. 좀 더 값싸게 추석선물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모두 7차례 박람회. 부족한 건 없을까. 이에 대해 라정임 대표는 제주도내 여건을 꼽았다.
“제주도 마이스(MICE) 산업 발전을 위한 제반적 환경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제주에는 대규모 컨벤션 행사를 개최할 여건이 취약하죠. 제주시내권에 전시와 특화된 공간이 구축됐으면 해요.”
올해 박람회는 모두 87개 업체가 얼굴을 내밀었다. 86개 부스에서 다양한 로하스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마침 눈에 띄는 곳이 들어왔다. 숲길 걷기 프로그램을 걷는 곳인데, 로하스박람회에 얼굴을 내밀었다. 궁금해졌다. 기자가 만난 곳은 ‘머체왓숲길’이다. 고철희 머체왓숲길영농조합 대표이사를 만났다. 올해 첫 참가한 기업이다.
“로하스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죠. 친환경 특산물을 생산해내고, 앞으로는 힐링이 더 강조될텐데 그러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죠.”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일대를 중심으로 한 머체왓숲길은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의 친환경녹색길조성사업을 따내며 시작됐다. 그해 12월 24일 개장을 하며 숲 탐방을 해왔다. 그러다 좀 더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마을 사람들을 끌어들였고, 30여명이 참여한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하게 된다. 법인을 만들면서 숲길 탐방만이 아니라, 사업폭을 더 넓히게 됐다.
“카페도 시작했어요. 2시간 걷고 나면 발의 피로를 풀어줄 족욕찜질체험도 만들었죠.”
머체왓숲길은 로하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고철희 대표이사의 말마따나 로하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