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취재파일) 안덕면 주민의 ‘분노의 목소리’
(e-취재파일) 안덕면 주민의 ‘분노의 목소리’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1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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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9시 안덕면 화순리사무소에서 안덕면화순항대책위원회와 지역주민 및 민주노동당제주도당 등 3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이 늦은 시각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자리는 해군기지 관련 안덕면 대책위의 설명회였으나 안덕면 대책위와 지역 주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자리였다.

대책위의 분노는 지난 7일 김태환 도지사의 화순항 해군기지건설계획의 논의 중단 선언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됐다.

대책위는 “도지사의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논의를 당분간 중단한다는 말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특히 대책위는 “해군은 도지사의 해군기지 건설의 논의 중단을 빌미로 아무런 논의 없이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책위는 빠른 시일 내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해군의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어 제주출신 국회의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나 입장표명에서만 끝나고 있다며 대책위와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제는 제주출신 국회의원들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이구동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국회차원의 행동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날 화순리사무소를 찾은 현애자 국회의원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제주출신 국회의원들과 의논해 공동기자회견 등 적극적인 행동으로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낼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대책위와 주민들은 2002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했던 각급 단체장이나 도.시.군의원들에게 “해군의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관망하거나 뒤로 물러나 있는 모습은 한심한 작태”라며 꼬집었다.

11일 토요일 밤, 화순리사무소에서의 해군기지 관련 설명회가 끝난 후 가정으로 돌아가는 이들의 뒷모습은 한 가족의 아빠, 엄마였지만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 가정과 지역에 좀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겠다는 의지는 확고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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