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도정 철학과 비전 없으면 ‘청정과 공존’의 제주는 없다”
“도정 철학과 비전 없으면 ‘청정과 공존’의 제주는 없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9.03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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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장, 첫 도정질문 앞두고 원 지사에게 도정철학 성찰 주문
“제주의 가치가 미래세대에 오롯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해야” 강조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11대 도의회 첫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을 앞두고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에게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와 소통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11대 도의회 첫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을 앞두고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에게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와 소통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11대 도의회 첫 정례회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을 앞두고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에게 “도정 및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와 소통하는 답변을 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김태석 의장은 3일 오후 열린 제36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갈등이 치유되고 갈등을 해결하면서 제주의 가치가 다음 세대에 오롯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와 제주도정, 교육행정은 고민하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은 원 지사와 간부 공무원들에게 민선 6기 도정에서 수립된 미래비전계획에서 제주의 핵심 가치를 ‘청정과 공존’으로 설정한 일을 상기시키면서 “미래비전이 선언한 ‘청정과 공존’의 가치, 그리고 노벨상 수상작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표현한 ‘제주의 희망’을 도정은 정책으로 펼치고 있는지 묻고 싶다”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청정과 공존’이란 결국 자연을 지키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제주를 만들겠다는 지속가능한 제주의 표현”이라면서 미래비전이 제시한 수많은 원칙 중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는 ‘도민이 지켜야 한다고 공감대가 형성된 환경자원을 훼손하거나 제주의 환경자원총량을 축소시키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불허한다’고 한 부분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제주 환경에 대한 도민 공론화의 방법론과 명확한 방향이 무엇인지를 담고 있는 간결하면서도 분명한 문장”이라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도정 철학이 지금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흘러가는지 원희룡 지사는 명확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연 환경과 관련된 행위를 할 때 도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제주의 환경자원 총량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민선 7기는 민선 6기에서 정립한 도정 철학을 정책으로 표현하고 구체화, 제도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며 모든 사안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면서 “도정철학과 비전이 없는 정책은 미래 없는 내일만을 강요할 것이며, 청정과 공존의 제주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진행중인 제주도의 개방형 직위 공모와 관련, “개방형 제도의 필요 직무는 ‘일과 능력’에 따른 인사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은 바탕이 없다면 기존 조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으로 조직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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