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46만~49만4000톤이 될 것이라는 관측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2차 관측조사 결과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1차 관측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44만5000톤에 비하면 다소 생산예상량이 늘어났다.
지난해산 노지감귤 최종 생산량이 44만톤이었던 데 비하면 2만~5만톤 가량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착과 상황 조사는 지난 8월 20일부터 27일까지 농업기술원 관측조사요원 336명이 투입돼 도내 458개 농가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나무 한 그루당 평균 816개의 열매가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평년 798개보다 다소 열매가 많이 달린 셈이다. 열매 크기는 평균 41.7㎜로 평년에 비해 1.5㎜ 정도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열매 크기가 평년보다 큰 것은 올해 5~6월 높은 평균기온과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도는 8.2브릭스로, 최근 5개년 평균 7.6브릭스보다 당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산 함량도 3.17%로 평년보다 0.02% 높았다. 7월 중순 이후 가뭄 때문에 당도와 산 함량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노지감귤 착과량은 지역별로 차이가 많아 제주시 지역은 착과량이 많고 서귀포시 지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착과량이 많은 나무의 열매 비율을 줄이기 위해 9월 상순까지는 극히 작은 열매 위주로, 9월 중순부터는 상처가 있거나 병해충 피해 열매, 너무 큰 열매 등을 위주로 수확기까지 열매솎기를 실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오는 11월 감귤 품질과 수량 조사를 실시한 후 최종적으로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