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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서의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
우도에서의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
  • 강영수
  • 승인 2007.09.05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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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강영수/ 제주시 우도면 조일리
우선 도서지역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한 경찰의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지난 4일 전국 최초로 우도에서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도서지역에서 실시한 운전면허 시험은 중앙경찰청을 비롯한 전국경찰청에서도 관심사로 떠오를 만큼 많은 성과를 얻었다.


사실 도서지역은 밭농사나 어업을 하는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의 나이가 많다. 젊은이들은 농ㆍ어촌의 1차 산업은 힘들뿐만 아니라, 경쟁력에도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든 고향을 떠나기 일쑤다.


지금은 첨단 장비가 발달되면서 밭일이나 바다의 해산물 운송 등에도 자동차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섬사람들의 뭍 나들이에도 자동차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만 도서지역에서 자동차 운전면허 자격증 취득은 강 건너 불 보기처럼 쉽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사정을 제주경찰서장(총경 강호준)이 직접 방문하여 도서지역의 어려운 여건을 직접 접하고는 도서의 지역특수성을 헤아려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 현지 출장시험에 큰 관심과 배려와 봉사를 펼쳤다.


경찰하면 항상 법과 원칙 규제 질서유지에만 일관하게 여겨왔던, 생각과는 달리 도서지역이라는 어려운 현실을 파악하고 민의를 위한 봉사 활동에 큰 감명을 받았고, 열려있는 경찰, 주민과 함께하는 경찰이란 말이 실감났다.


그리고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위해 궂은 날씨에도 도서지역에 현장 출장한 봉사에 노력해준 제주자동차 운전면허 시험 관계자와 8월 한 달 더위에 짜증 한마디 없이 휴가를 마다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교통법규 강의에 고생한 우도파출소장(경위 허맹호)을 비롯해 경찰공무원들의 노력에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 노력의 결과로 68명의 응시해 60%의 합격률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이지만 노력하면 된다는 순박한 진리를 말해 주는 듯 했다.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도전에 합격의 영광을 안는 모습에 마음이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그리고 자동차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응시 했던 모든 분들과 저녁 늦게 강의에 격려를 해주신 우도면장을 비롯한 주민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특히나 이번 일에 교재 일체를 무상으로 보내주신 제주자동차운전학원 측에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 일이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을 간직했을 거라 믿으며 부모와 자식, 시부모와 며느리, 지역에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경직된 벽을 허문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지역사회 봉사의 의미를 느끼게 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본다.


<강영수/ 제주시 우도면 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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