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5대양 6대주 아우르는 세계 섬 지방정부 협의체로 성장하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와 하와이, 오키나와, 하이난 등 4개 섬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역간 교류·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더그 친(Doug Chin) 미국 하와이주 부지사, 오하마 히로시(Hiroshi Ohama) 일본 오키나와현 환경부장, 저우쉐솽(Zhou Xueshuang) 중국 하이난성 생태환경보호청 총공정사는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녹색섬 서밋(GGIS, Global Green Island Summit)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선언문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하와이주, 오키나와현, 하이난성은 포럼 정례 개최를 통해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가입 지역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섬들의 환경자산 보전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섬 지역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사례를 공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과 섬 지역 고유의 생태시스템 보전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별 모범 정책을 공유하고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간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상호 교류 및 환경자산 홍보 등 협력 마케팅을 전개하고 섬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합의 내용을 이행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히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제1회 국제녹색섬 서밋 포럼이 섬 지역의 유기적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제주-하와이=오키나와-하이난을 하나로 연결하고 회원국의 역량이 강화됨으로써 참여 정부 확대를 통해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전 세계 섬들의 지방정부 협의체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평화 증진과 공동 번영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워 “제주에서 부는 ‘에너지 평화’의 바람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섬과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하와이, 오키나와, 하이난성 등 전 세계 지방정부가 섬 지역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하와이주, 오키나와현, 하이난성의 리더들과 관련 공무원, 전문가, 기업, 환경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은 전 세계 31개 섬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GLISPA(Global Iskand Partnership) 회장을 맡고 있는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자원 보존 하에 지속가능한 발전과 구상에 대한 팔라우의 비전’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한편 제2회 포럼은 2020년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