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대중교통체계 개편 후 이용객 증가‧만족도 높아져”
“대중교통체계 개편 후 이용객 증가‧만족도 높아져”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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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시행 1년 맞아 ‘평가 분석’ 등 발표
하루 17만명 이용…개편전 比 11% 늘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해 8월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혁 이후 이용객이 늘고 도민 교통비 절감 등으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개편 시행 1년을 맞아 제주연구원과 함께 '제주 대중교통 체계 개편 1년 평가분석 및 향후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 이후 이용객이 늘고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27일 발표했다. 사진은 공항로 대중교통우선차로제 시행 구간. ©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 이후 이용객이 늘고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27일 발표했다. 사진은 공항로 대중교통우선차로제 시행 구간. © 미디어제주

이에 따르면 개편 이후 지난 6월말까지 약 10개월 동안 1일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17만45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만3000명에 비해 11.4% 늘었다.

지난 2월 폭설 당시에는 하루 최대 25만1357명이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 평일기준 최다 승차인원은 일반간선의 경우 제주터미널~성산~남원~서귀포터미널 구간인 201번 노선으로 하루 평균 1만3918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시 간선은 제주대~중앙로~용담~한라병원~한라대 365번 노선으로 1만9693명이고 서귀포시 간선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중문~터미널~중앙로터리~남원 510번 노선(9629명)이다.

평일 최다 승차 노선 365번 하루 평균 1만9693명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도민 1인당 4만3983원 절감

교통카드 이용률은 82.6%로 개편 이전 66.3%보다 16.3%포인트 높아졌다. 65세 이상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복지카드는 지난 6월말 기준 총 6만1247명에게 발급됐고 이 중 70% 이상이 사용했다.

대중교통 이용객 만족도도 높아졌다. 분기별로 보면 도민 만족도는 지난해 3/4분기 2.50점(5점 만점)에서 올해 2/4분기 3.11점으로 상승했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대중교통 이용객 만족도(7점 척도) 조사에서는 제주도가 5.16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제주시내 중앙우선차로제 구간. © 미디어제주
제주시내 중앙우선차로제 구간. © 미디어제주

제주도는 교통복지카드 도입 및 요금 단일화로 도민 교통비도 절감됐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요금 1200원 단일화 이후 10개월(2017년 8월~2018년 6월) 동안 대중교통 이용자 교통비로 299억원이 줄어 도민 1인당 4만3983원의 교통비가 절감됐다는 것이다.

교통복지카드 1일 무료 이용 인원은 2만8534명으로 공영버스에만 해당됐던 개편 이전 5627명에 비해 4배 이상 규모로 늘었다.

대중교통 체계 개편으로 버스 노선이 종전 89개에서 194개로 늘었고 1일 운행 횟수도 개편 이전 4082회에서 48.6%가 늘어난 6064회로 조사됐다.

버스 내에 설치된 무료 와이파이의 이용은 하루 평균 4만5537명(2018년 1월~6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버스 이용객 중 26.7%가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한 셈이다.

버스 노선 종전보다 105개 증가‧운행 횟수 48% 늘어

중앙우선차로 통행시간 빨라져…가로변은 단계별 개선

대중교통 체계 개편 전후 버스 정류장 3007개소를 비교한 결과 1906개 정류장에 대한 운행 노선이 증가했다. 2082개 정류장은 운행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량이 많은 첨두 시간대(주중) 주요 정류장 간 평균 통행시간도 개선됐고 제주대학교에서 제주동중학교 구간이 개편 이전 43분에서 26.3분으로 16.7분이 빨라졌다. 급행 정류장은 서귀포등기소에서 제주버스터미널 구간이 67.1분으로 개편 이전 87.4분보다 20.3분 단축됐다.

대중교통우선차로 중 중앙우선차로 구간의 대중교통 속도도 빨라졌다. 제주시 광양사거리~아라초등학교 2.7km를 분석한 결과 남쪽에서 북쪽 방면은 종전보다 60~88% 가량, 북쪽에서 남쪽 방면은 2~16% 가량 운행 속도가 높아졌다.

오정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이 27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 1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오정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이 27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 1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운영효과가 미미한 가로변 우선차로제 구간(국립제주박물관~무수천교차로)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중앙우선차로제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확대 구간과 시행 시기 등은 전문가와 도민 의견을 수렴, 섬토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오정훈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현재 진행형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부분 노선 조정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도민들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 개편을 시벌점으로 교통 수요 및 공급관리 정책 등 종합적으로 미래를 대비한 교통정책을 단계별로 추진해 가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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