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벌초! 안전하게!
기고 벌초! 안전하게!
  • 고기봉
  • 승인 2018.08.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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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산남성 의용소방대 구조구급 반장 고기봉
성산남성 의용소방대 구조구급 반장 고기봉
성산남성 의용소방대 구조구급 반장 고기봉

필자는 이 세상에 안 계시는 조상 모시는 일에 그리 정성을 들이느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조상이 있었기에 내가 있고 나와 내 형제가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에 자란 풀이나 나무를 베어 깨끗이 하는 벌초인파를 이맘때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매년 벌초 중 일어나는 안전사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곤충 전문가의 말을 빌면 매년 여름과 가을사이 즉 8월 초순에서 9월까지 벌들이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로서 식욕이 왕성해지는데 더위로 인해 꽃들이 만개하지 못한 관계로 먹이가 부족하여 벌들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올해를 비롯한 최근 몇 년간은 여름 폭염으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벌의 개체 수와 활동량이 많아져 벌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벌초 전 산소 주위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확인을 하고,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신용카드 같은 것으로 벌침을 밀어서 제거한 후,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벌초 시에는 긴 옷을 입어 진드기 감염 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뱀에 물리는 것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가을 산에는 뱀이 많으며, 맹독을 품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벌초 시에는 두껍고 목이 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벌초 시즌마다 끊이지 않는 예초기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돌의 튕김이나 예초기 날이 파손으로 발생하는 부상을 예방 하여야 하며, 보호용구를 착용하고 작업 중인 예초기 주위에는 사람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끝으로 벌초를 하고 난 뒤 조상 묘에 제를 지내고 조상님에게 올렸던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을 하게 되는데 한 잔의 술을 마셨다면 절대로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된다.

또한 벌초 한 뒤로 운전하게 되면 피곤하고 졸음운전도 예상되므로 벌초 후 쉬었다 가거나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 곧바로 차를 길옆으로 세워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하는 것도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매년 조상님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하는 것은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모두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잘 지켜 올해는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벌초를 마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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