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구좌 119센터 실습을 마치고
기고 구좌 119센터 실습을 마치고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8.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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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고제범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고제범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고제범

구호준비! 아! 구호시작! 안전! 안전! 안전! 짝짝짝! 소리와 함께 야간근무자와 교대를 하며 나의 첫 소방실습은 시작됐다.

그전에는 병원에서 실습하고 와서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지만 처음 하는 소방실습이라 너무 많이 떨리고 환자를 현장에서 안전하게 병원까지 처치하면서 이송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실습 적응은 잘할지 걱정이 됐다. 이러한 걱정들을 뒤로 하고 실습을 시작하다보니 구좌119센터 직원 분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잘해주셔서 실습 적응을 잘하게 되었고 이러한 상황 때에는 어떻게 챙겨야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돼서 실습 시작 전에 걱정이 됐던 마음이 점차 사라졌다.

첫날에는 구급차 내부 물품들을 보면서 설명을 듣고 현장에 도착하면 신속하게 처치와 이송을 해야 하므로 내부 어디에 어떤 물품이 있는지 기억을 해두었다. 그리고 루카스라는 장치의 사용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루카스란 흉부압박을 기계적으로 일정하게 작동시켜 구급인력이 응급상황시 다른 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라고 가르쳐 주셨고, I-gel이라는 전문기도기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학교에서는 기관내 삽관, LMA, LT를 직접 보고 해봤지만 I-gel은 해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런 I-gel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으니 다른 전문 기도기에 비해 현장에서 빠르고 간편해서 1분 1초라도 빨리 처치해야하는 구급차에서 쓰기 좋은 장비라고 생각이 들었다. 첫째 날은 출동이 없어서 아픈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경험을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둘째 날 첫 출동 벨이 울림과 동시에 그전에 출동하게 되면 이렇게 해야지 생각했던 생각들이 기억이 안나고 몸부터 구급차로 뛰어갔다. 경구 섭취불량과 쇠약감을 호소하는 환자였는데 구급대원분과 들것으로 이송후 구급차에서 v/s을 재보라고 하셨다. 처음 직접 환자에게 해보는 거여서 많이 어색했지만 며칠이 지난 후에는 수월해진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소방 실습을 하면서 아쉬운 점은 아직 시민의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일들이 있다. 구좌에서 시내 병원까지 이송을 가면 2시간이상의 시간이 소요가 되는데 위급한 상황도 아니고 스스로 갈 수 있는 상황인데 택시처럼 구급차를 부르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 때문에 만약 1분 1초가 위급한 환자가 관활 지역에 발생했는데 위급하지도 않는 환자를 이송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골든타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은 텔레비전이나 온라인 매체 때문에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비켜주는 차들이 많이 생겼지만 간혹 안 비켜주는 차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만약 자기 주변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 했을 때 안 비켜주는 차들이나 위급하지 않은 환자 때문에 자기 주변 위급한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제부터는 남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 주변에도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나부터 변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실습기간 동안 날씨가 더워 쉬지도 못하고 주민들을 위해 급수지원을 매일 나가면서 햇볕아래에서 고생하시는 대원 분들과 많은 걸 가르쳐주신 구급대원분들, 다른 반장님들, 의용소방대원분들, 센터장님 덕분에 실습을 하면서 많은걸 배우고 소방관들의 업무와 역할 그리고 일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저도 열심히 해서 실습생이 아닌 떳떳한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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