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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표 나올 것"…'히든싱어5' 양희은, 독보적 음색으로 우승
"100표 나올 것"…'히든싱어5' 양희은, 독보적 음색으로 우승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8.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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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히든싱어5' 방송 캡처]
[사진=JTBC '히든싱어5' 방송 캡처]

독보적인 보이스의 소유자, 가수 양희은이 JTBC ‘히든싱어5’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에서는 양희은이 원조 가수로 출연, 양희은은 최종라운드에서 88표를 받아 우승했다.

이날 판정단으로는 양희은과 깊은 인연을 가진 개그우먼 이성미가 참여했다. 그는 “양희은의 유행어인 ‘너 이름이 뭐니?’를 발견해준 사람이다. 나는 양희은과 1981년에 만났다. 그때 방송국 대기실 복도에서 ‘너 쪼끄만애 이리로 와봐’라고 해서 기분이 나빴다. 그게 발단이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양희은이 ‘너 혼자 산다며? 밥 먹으러 와’라고 해서 인연이 시작됐다. 그때 양희은이 해 준 집 밥을 잊을 수가 없다. 엄마가 해 준 밥이었다. 그걸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양희은은 “그때 듣기로 아침방송을 하는 리포터가 있는데 집에 가면 깨워줄 사람이 없어서 방송국 소파에서 잔단 말을 듣고 안쓰러워서 불러서 ‘너 이름이 뭐니?’하고 물었다”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또 다른 판정단으로는 양희은 성대모사로 유명세를 탄 김영철이었다. 그는 ‘히든싱어’ 1차 예심에도 참여했다고.

그는 “하이라이트로 가면서 내 목소리가 나온다고 하더라. 낮은 목소리는 비슷하지만 고음이 안돼서 탈락했다”는 비화를 밝혔다.

‘히든싱어’의 1라운드는 양희은의 명곡 ‘아침 이슬’이었다.

양희은은 “그런 의미를 두고 부르진 않았는데, 데모를 할 때 시위 현장에서 들리는 ‘아침이슬’은 모골이 송연할 정도였다. 노래의 연륜이 오래되면서 노래의 사회성이 생겼다. 노래를 처음에 발표한 사람의 의도와 달리 노래는 받아서 되불러주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알고, 노래를 함부로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무서웠다”며, ‘아침 이슬’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언급했다.

1라운드는 5번이 43표를 받아 탈락했다. 그는 ‘7080 양희은’ 임다비였다. 94년생인 임다비는 양희은의 노래를 듣고 팬이 되었다고. 양희은은 0표를 받아 살아남았다.

이어 2라운드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였다. 양희은은 무대를 앞두고 노래를 작사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 곡은 쓸쓸한 분위기와는 달리 뉴욕에서 남편, 두 강아지와 함께 행복하게 지낼 때 쓴 곡이라고.

그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참 쓸쓸한 일”이라고 노래를 쓴 배경을 언급했다. 거기다 해외에서 많은 분이 리메이크 해 번안곡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 후문. 2라운드에서는 12표를 받아 2등을 차지했다. 1등을 차지한 것은 5번의 남성. 그는 1라운드에서 김영철에게 1표를 받은 인물이었다. 탈락자는 41표를 얻은 2번이었다. ‘애리조나 양희은’으로 불리는 그는 ‘히든싱어’를 위해 현지에서 다니던 신문사에 사표를 쓰고 귀국했다고. 20년 전 양희은의 이웃이었던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양희은은 “얼마 전에도 옆옆집에 살던 말괄량이 소녀가 어떻게 됐을 지 이야기했었다”며 반가워했다.

3라운드 곡은 ‘하얀 목련’이었다. 3명이 무대에 남은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양희은을 위협한 1번 참가자는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을 들으며 자라온 ‘라디오 키즈’라고. 또 4번 여성 참가자는 ‘단역배우 양희은’이라 불리는 인물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tvN ‘도깨비’ 등에 출연한 바 있었다. 3번 참가자는 ‘축가 양희은’으로 인순이 편에도 출연한 바 있는 실력자였다.

3라운드 결과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번 ‘여성시대 양희은’이 41표를 얻어 탈락했다. 이제까지 양희은보다 낮은 표를 받아왔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양희은은 6표로 1등을 차지했고, ‘단역배우 양희은’ 4번은 11표를 얻었다.

마지막 라운드의 곡은 ‘슬픔 이제 안녕’이었다. 양희은은 “이번에는 100표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 경쟁의 3위는 1번 서이연이었다. 2번 김유정, 양희은이 최종 라운드에 남았다. 양희은은 “100표를 예상한다”고 자신했고, 김유정은 “0표가 나올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100표는 아니었지만, 양희은은 예상대로 88표를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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