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 지역 출판사의 좋은 책은 다 있습니다”
“제주 지역 출판사의 좋은 책은 다 있습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8.18 07: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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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예재단 1년 준비 거쳐 작은책방 ‘이아북스’ 오픈
지역 출판을 살리기 위해 책 판매 및 북토크 등 진행
​​​​​​​김순자 작가 “작은 출판사와 서점 소통하는 길 되길”
예술공간 이아 3층에 있는 독립서점 이아북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놓아다. 미디어제주
예술공간 이아 3층에 있는 독립서점 이아북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놓아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1년간 숨을 고르던 책방이 드디어 얼굴을 내밀었다. 바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작은 책방 ‘이아북스’이다. 예술공간 이아 3층에 자리한 작은 책방이다.

이아북스는 독특한 걸 내세우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종의 책이 쏟아지는 책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출판된 책을 판매한다는 이색전략이다.

사실 출판시장은 왜곡돼 있다. 대형 서점에 작은 책방은 밀리고, 대형 출판사에 지역 출판사는 밀린다. 지역에서 좋은 책을 내놓지만 잘 읽히지 않는다. 마케팅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역의 출판사는 좋은 책을 줄기차게 펼쳐내고 있다. 어려움은 있지만 지역의 문제는 지역이 잘 알기 때문이다.

이아북스는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왔다. 초기엔 전국의 지역 출판사에서 내놓은 책을 선보인다는 전략이었으나, 이젠 궤도를 수정해 오직 ‘제주 지역 출판사’로 한정했다. 지난 7월부터 이아북스를 맡고 있는 김경미 책방지기가 책을 모으고 있다. 이아북스에서 이들 책을 직접 살 수 있다.

“이아북스 준비작업은 꽤 됐어요. 제가 오고부터는 제주 지역 출판사의 책을 모으고 있어요. 제주 관련 책이 한곳에 모인다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출판사에 전화를 드려 책을 직접 받고 있어요.”

제주지역 출판사는 소규모로 운영된다. 김경미씨의 말을 빌리면 100곳은 넘는다고 한다. 어려움을 알 수 있다. 다행히 이아북스가 생기면서 직접 판매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길을 트게 됐다.

이아북스 책방지기 김경미씨는 제주도내 작은 출판사와 작은 책방들이 상승하기를 바라고 있다. 작은 책방과 작은 출판사들이 이아북스에서 모여 서로의 발전 방안을 얘기하는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아북스는 제주도내 작은 출판사에 힘을 보태는 북토크도 3차례 준비했다. 지난 17일 열린 이아북스의 첫 북토크. 미디어제주
이아북스는 제주도내 작은 출판사에 힘을 보태는 북토크도 3차례 준비했다. 지난 17일 열린 이아북스의 첫 북토크. ⓒ미디어제주

이아북스는 아울러 북토크도 열고 있다. 예술 위주이던 이아에 문학도 입혀지게 됐다.

이아북스는 올해 3차례 북토크를 연다. ‘지금, 제주를 말하다’를 주제로 내걸었다. 첫 북토크는 <제주 사람들의 삶과 언어>(한그루 펴냄)를 쓴 김순자 작가였다. 지난 17일 예술공간 이아 3층에서 진행됐다.

첫 북토크의 주인공이 된 김순자 작가는 “첫 순서로 불러줘서 영광이다. 오늘 북토크를 계기로 제주의 작은 서점들과 출판사들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아북스의 2차 북토크는 10월 19일, 3차는 11월 16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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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주민 2018-08-18 09:06:08
책 좋아하는 제주 이주민입니다. 이런 곳이 잇다니 정말 반가워용! 당장 책보러 가야겠어요.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