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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 ‘부동산 문제’ 논란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 ‘부동산 문제’ 논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17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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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노형동 타운하우스 1채당 4억6000만원에 분양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가 17일 속개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날 강충룡 위원(바른미래당,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고희범 예정자의 제주시 노형동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과 관련해 질의했다.

17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왼쪽)가 강충룡 위원(바른미래당,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17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왼쪽)가 강충룡 위원(바른미래당,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고 예정자는 앞서 2015년 11월 제주시 노형동 도깨비도로 인근 약 700평 가량 부지를 당시 시공업자(업체)와 매입을 계약하고 지주공동방식으로 사업을 진행, 10채를 지어 2016년 10월 첫 분양했다.

타운하우스 1채당 분양가는 4억6000만원으로 9채가 분양됐고 1채는 아직 분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위원은 "토지를 6억원에 구입했다. 1차 계약시 하도급으로 24억원을 냈고 추가 하도급으로 약 10억원 등 계산해보니 4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운하우스 10채를 다 팔면 46억원인데 여기에 40억원 대출이자 3%만 해도 1억8000만원이고 타운하우스를 팔면 또 수수료가 든다"며 "수익이 안 남는게 맞는데 4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수익이 안 나는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을 했느냐"고 물었다.

강 위원은 고 예정자가 가지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약 100평 가량의 땅도 지적했다.

강 위원은 "(고 예정자가) 자경 목적으로 샀다고 하는데 이미 빚으로 8억 4000만원이 있는 사람이 1억 9000만원을 들여 자경 목적의 당을 사는게 이해가 되느냐"고 따졌다.

강충룡 “수익도 안 나는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 했나”

김황국 “평당 1200만원 고가…40억 대출 이해 안 돼”

고희범 “지금까지 1억원 정도 수익…너무 위험했다”

김황국 위원(새누리당, 제주시 용담1.2동)도 거들었다.

김 위원은 "(고 예정자의 타운하우스) 분양가가 4억6000만원으로 평당 1200만원 꼴로 고가의 집"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가지 의혹이 있는데 토지(매입)도 100% 대출인데 예정자가 수익이 났느냐"며 "국토교통부이 표준 건축원가가 600여만원인데 (타운하우스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이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고 예정자가) 주택사업을 해본 적 없는 문외한인데 6억원에 땅을 매입하고 40억원이라는 돈까지 대출받았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17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왼쪽)가 김황국 위원(새누리당, 제주시 용담1.2동)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17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왼쪽)가 김황국 위원(새누리당, 제주시 용담1.2동)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고 예정자는 이에 대해 "좋은 자재로 좋은 집을 만들려 했고 그나마 다행은 분양받은 사람들이 만족한다는 점"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위험했다. 천만다행이다"고 답했다.

고 예정자는 타운하우스 분양 수익에 대해 "별로 수익을 못 봤다"며 "정리(분양) 안 된 게 1채 있고 소득세를 낸 것으로 계산해 보니 1억원 정도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애월읍 유수암리 땅에 대해서는 "매입한 지 얼마 안 됐고 가뭄때문에 자경을 하지 않고 있다"며 "매입 시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애월읍 신엄리 바닷가 쪽이어서 바람이 센데 나중에 세월이 지난 뒤 능력이 되면 집을 옮길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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