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 경험 부족, 선거보은 및 코드인사에 대한 우려" 지적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가 도의회 인사청문회 결과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보은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 후보자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도 의회는 “김 후보자는 전문경영인으로서 경험이 부족하고, 다양한 단체 및 외부활동으로 교수직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점, 민선7시 첫 출자출연기관장 임명에 있어서도 선거보은 및 코드인사에 대한 우려 및 진실성 잇는 답변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갑)은 김 후보자에 대한 '선거보은 및 코드인사’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양 의원은 “지방선거 전후로 원 지사를 만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인지” 김 후보자에게 물었고, 김 후보자는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양 의원은 “제보 몇 건을 받고 말씀드리는 건데, 지방선거 TV토론 당시 후보자님이 (당시 원 후보자와) 같이 (업무 등) 수행하는 것을 봤다는 제보가 있다”라며 다시 한 번 사실여부를 물었다. 여기에 김 후보는 “TV토론 때 구경은 간 적 있다. 그땐 (TV토론에) 일반인들도 많이 갈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다음 이어진 양 의원의 질의에 김 후보는 말을 바꿨다.
양 의원은 “(청문회 시작 전에) 거짓없이 답하겠다고 선서했는데, 가슴에 손을 얹고 말씀해보시라”고 추궁했고, 김 후보는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TV토론에 대한 자문이 필요하다고 해서 현장에서 봤다”고 정정했다.
다음은 이후 이어진 양 의원과 김 후보의 대화 내용이다.
양영식 의원: 직접적으로 원 후보자님을 정책적 제안이라던가 여러 소스를 준 건 아니고, 단지 구경갔을 뿐이라는 건가?
김의근 후보자: TV토론할 때 태도나 자문 요청은 했다.
양 의원: (아까는 TV토론에) 단지 구경간 것이고, 지사 후보와는 별개라고 했는데. 자세 등의 조언을 직접적으로 한 것인가?
김 후보: 참모분들께 직접 조언했다. 자세나 참모진들이 봐달라고 해서 거기에 대한 자문은 해드린 적 있다.
양 의원: 간접적으로 도와드렸다는 것인가.
김 후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