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이 15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개최됐다.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도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에서는 식전행사로 길잡이태권도시범단의 태권무 공연과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경축합창, 각계 각층 제주인의 자발적인 항일운동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또 1919년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고(故) 김시범 애국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1918년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한 고(故) 강태하 애국지사 등 3명의 후손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주관으로 공모한 제19회 나라사랑 글짓기대회에 입상한 학생들의 시상도 이뤄졌다.

이날 박유철 광복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광복이 결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며 "잃어버린 조국을 찾기 위해 국내외에서 독립투쟁에 참여한 남북한 선열들이 300만명에 달했고,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 노력을 천명했다"며 "부디 우리 정부가 더욱 노력해 핵 없는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이뤄내길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남한예술단의 평양 합동공연에서 남과 북의 가수들이 손을 맞잡과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가 모두 우리의 소중한 터전임을 합창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이 기회는 하늘이 준 기회로 이를 살려 우리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경축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경축사에서 "제주 선열들이 1909년 의병항쟁, 1918년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1919년 조천만세운동, 1932년 해녀항일운동 등 자랑스러운 항일 유산을 우리에게 남겨줬다"며 "이제 선열들의 기개와 뜻을 받들어 모두가 행복한 제주,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담대한 역사를 써내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평화의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해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주어질 역할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감귤보내기 사업 재개 ▲제주-북한 간 평화 크루즈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 관광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공동 협력 ▲에너지 평화 협력 ▲제주포럼 북측 인사 참석 등의 방안 모색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국가유공자와 유족 복지 증진 및 화합을 위한 보훈회관 건립 사업을 오는 2021년까지 마무리 하겠다"며 "오늘 역사적인 일흔세 번째 광복절과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시련과 고난의 역사를 희망과 번영의 미래로 이끌어주신 선열들께 거듭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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