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삼도119센터 소방실습을 마치며
기고 삼도119센터 소방실습을 마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8.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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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라대 응급구조과 이효주
한라대 응급구조과 이효주
한라대 응급구조과 이효주

어느덧 4주간의 소방실습이 끝났다. 나는 1차 한라병원 실습이 있었고 그다음 바라고 바라던 2차 소방실습이 기다리던 날이다. 소방실습 시작 한날 제주소방서로 간 후에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삼도 119센터로 배정을 받았다.

삼도 119센터로 향하던 중에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삼도 119센터에 도착하니 반장님들과 팀장님들이 잘 맞이해주셔서 내가 벌써부터 이 센터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자마자 센터 소개 및 반장님들의 호칭 및 구급차에 장비 등 설명을 받았다.

그러던 순간 “삼도 119센터 구급출동 바람”이 울리면서 반장님과 같이 나는 아무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동했다 그래서 많이 당황했고, 무엇을 내가 해야 반장님들한테 도움이 될까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첫 출동이여서 긴장도 많이 됐고 앞으로 4주 동안 도움이 되는 실습생이 되기 위해 반장님들이 어떻게 하는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보았다.

첫 출동 지시가 “환자 쓰러졌다”라는 지령이다.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무엇을 어떻게 처치해야 될지 몰랐다. 다행히도 환자는 의식이 회복되어 있었고, 구급대원분들은 침착히 처치하고 있었지만 나는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반장님이 나에게 혈당 체크를 부탁했고 혈당체크할수 있는 부분이지만 긴장되고 손이 떨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던 순간이였다. 그래서 첫 주 실습 목표는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는 것이고 어떤 환자면 무슨 장비가 필요한지 알려고했던 것 같다.

하루하루 지나고 나니까 무슨 장비가 필요한지 느낌으로 아는 게 신기했고 뿌듯했다. 그리고 반장님 한분께서 책 한권을 선물해주셨다. “119 현장 사례로 본 한국형 병원 전 시나리오 ” 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케이스 하나당 현장신고부터 병원 인수인계까지 어떻게 내가 처치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있는 책이였다.

이 책에서 저혈당 환자 케이스를 봤다. 이 케이스는 많은 사례라고 하며 꼭 보고싶었던 찰나 구급출동에서 이 케이스를 직접 보게되었다. 그래서 책에서 봤던 환자를 직접 보게되어서 내가 어떻게 처치해야 하는지 알고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처음엔 수동식 혈압계를 잴줄 몰랐다. 반장님들이 충분한 연습이 있으면 너도 할수있다라는 조언도 아끼지않으셨고, 연습할수있게 팔도 내주셨다. 어느순간부터 구급차 안에서도 혈압을 자신있게 잴 수 있게 되서 경로당가서 할머니,할아버지들의 혈압, 혈당을 체크해주었다.

혈압이 높으시면 “할머니 병원좀 가서 진단 받으시면 좋겠어요”,또는 “혈압 괜찮으신것같아요” 하면서 ‘내가 이렇게 발전했구나’ 라고 느낀 보람찬 하루도 있었다.

내가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사람들이 소방을 소홀히 생각하는 인식이다 그중 하나는 소방차를 단순 택시와같은 이송수단으로 생각하는 인식이였다. 만약에 이런환자 이송중에 응급환자가 생기면 처치가늦을뿐더러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조금 더 119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신고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하나는 인명구조함에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해 장비를 개인의 용도로 사용한다. 그렇게 되면 실제로 익수 환자가 나타났을때는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소방119센터가 사람들이 놀기 위한 장비를 채워주는 센터가 아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실습을 통해 구급대원분들이 존경스러운부분이 참 많았다. 폭염날씨에도 불구하고 수고해주시는 분들이다. 구급출동울리면 밥을 먹다가도 일어나서 출동간다 시민들이 부르면 언제든 출동나가는 대원들도 봐서라도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4주라는 실습기간이 내가 나중에 구급대원이 돼서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삼도 119센터 센터장님, 팀장님, 반장님 의무소방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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