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장 지낸 이후 6년만…“과거 경험이 도움 될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신임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이 제주 바다를 '안전한 바다'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여인태 청장은 14일 오전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에서 '두 번째' 제주 근무 소감을 피력했다.
여 청장은 2011년 7월부터 1년 동안 서귀포해양경찰서장을 지낸 바 있다.
여 청장은 "(당시) 초임 서장으로 (제주에) 왔다며 "제주 바다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민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게 사명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바다가 안전한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과거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여 청장은 재임 기간 가장 중점을 둘 부분에도 '안전한 바다'를 강조했다.
여 청장은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해경이 든든한 보호 역량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확산시켰으면 좋겠다"며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고 역설했다.
또 "사회적 약자들, 외국인 선원뿐만 아니라 많은 선원들의 인권도 보호할 수 있도록 여러 시스템을 정비하고 애로사항을 전해 듣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불법 외국어선 조업에 대한 해양주권 수호도 피력했다.
사회적 약자 위한 정책‧해양주권 수호 등 피력
세월호 참사 당시 경비과장…“모두에 큰 아픔”
여 청장은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 청장은 당시 해양경찰청 경비과장으로, 세월호 선체가 기울고 승객 대부분이 선내에 남아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제대로 전파하지 않아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 청장은 이와 관련 "세월호는 해경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큰 아픔"이라며 "해경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아프게 생각하고 지금도 같은 마음을 갖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인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답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주해경청장으로 온 것은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키라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온 것이다. 이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