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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군부대 부사관 사칭’ 사기 행각 要 주의
제주서 ‘군부대 부사관 사칭’ 사기 행각 要 주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1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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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동라디에이터 싼 값에 판다’ 속여 수천만원 가로채
제주동부경찰서 계좌‧휴대전화 번호 동일 확인 용의자 추적 중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최근 제주도내 군부대 부사관을 사칭하며 고물상 및 폐기물 수거업체를 상대로 한 사기 피해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1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제주시내 배터리 취급점에 도내 모 군부대 중사를 사칭한 남성이 전화로 '군부대에서 폐배터리를 정기적으로 반출하는 데 싼 값에 팔아주겠다'고 속여 3500만원을 계좌로 송금 받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7일에도 제주시 내 고물상이 동라디에이터를 팔아준다는 말에 속아 3200만원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건은 모두 같은 부대의 같은 부사관을 사칭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사관 사칭자는 피해 업체가 보내는 화물차의 연락처를 달라고 해 해당 화물차에 전화를 걸어 '오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다른 화물차를 빌려서 가겠다. 대신 회차비는 보상해주겠다'고 하며 돌려보낸 뒤 다시 업체에 화물차 기사를 사칭해 '물건을 실었다'고 속여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받은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대포폰) 번호가 동일한 것을 확인, 최소 2명 이상의 남성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계좌 및 통신수사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군부대 등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으면 대응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 부대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7월께에도 제주에서 같은 군부대 부사관이라고 속여 'PX에 물품을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2건에 각 2300만원과 1000만원을 가로채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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