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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 하반기 첫 대회부터 '압도적 우승'…상금랭킹 '1위 탈환'
오지현, 하반기 첫 대회부터 '압도적 우승'…상금랭킹 '1위 탈환'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8.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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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한 오지현. 사진=KLPGA 제공]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한 오지현. 사진=KLPGA 제공]

올해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오지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오지현은 12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4라운드 기준 최소타 우승 기록(17언더파 271타)을 세운 오지현은 약 2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오지현은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수확했다.

2014년 데뷔한 오지현은 이듬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2016년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한화 클래식을 제패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한국여자오픈에서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대세’로 떠오른 오지현은 하반기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전관왕을 노리는 ‘슈퍼 루키’ 최혜진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오지현은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2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총상금 6억6543만3947원을 쌓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한 최혜진(6억2631만8820원)을 제쳤다.

마지막 날 단독 선두 김자영2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오지현은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 3개를 몰아쳐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오지현은 오후 들어 제주의 바람이 기승을 부렸으나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돋보였다.

오지현은 3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짧았지만, 프린지에서 퍼터로 친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홀에 떨어져 첫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오지현이 안정적인 파 행진을 벌이는 동안 우승 경쟁을 벌이던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바람에 여유 있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자영은 전반에 보기 2개를 기록하는 등 1타를 잃었고, 오지현은 후반 첫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김자영은 후반에도 심하게 흔들리며 2타를 더 잃은 사이 오지현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위 그룹과 6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특히 오지현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티샷 실수로 첫 보기 위기가 있었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우승 퍼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내내 샷이 불안했던 오지현이 위기를 극복하며 우승까지 해낸 경기력을 압축한 마지막 18번 홀이었다.

하반기 첫 대회 우승을 이룬 오지현은 “이렇게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아버지 고향인 제주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며 “작년에 선두로 나선 경기에서 많이 무너졌었는데, 오늘은 선두를 쫓아가는 경기여서 마음 편하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지현은 “전반기 우승 이후 주춤했는데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동 2위에는 나란히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혜진과 이정은6, 조윤지가 이름을 올렸고, 박인비와 김자영, 김연송이 8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정은은 이날 5타를 줄이는 맹타로 오랜 만에 리더보드 상위권을 되찾은 반면, 김자영은 4타를 잃으며 6년 만에 스트로크 대회 우승 기회를 놓쳤다. 박인비도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KLPGA 투어 스트로크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고국 나들이에 나선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언더파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아주경제(제주) 서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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