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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불청객, 해파리 이렇게 대처하세요
기고 여름철 불청객, 해파리 이렇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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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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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태성 동홍119센터 지방소방사
양태성 동홍119센터 지방소방사
양태성 동홍119센터 지방소방사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열대해역이 형성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바다에서도 열대서식생물 중 하나인 해파리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사고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려한 외형과 수많은 촉수들로 바닷속에서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아름답기마저 하다. 하지만 화려한 외형 뒤에 강력한 독성을 숨기고 있어 여름철 피서객들에게는 ‘여름철 불청객’이란 표현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실제로 매년 전국 해수욕장 등지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많게는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사고의 70 ~ 80%가 7, 8월 휴가철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매년 해파리의 위험성과 사고 예방법에 대해서 홍보를 하고 있지만 통계상 사고발생 수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고 이제는 피할 수 없다면 여러분들이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해파리로부터 안전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해파리 사고예방법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첫째, 해파리 예보를 사전에 확인해 해파리 경보 시 해수욕을 즉시 중단한다.

해파리 예보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 뉴스 등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둘째, 해파리 그물망을 벗어나지 않는다. 전국 해수욕장에 해파리 공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파리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으며 해수욕 전 인지 후 해수욕을 즐기자.

셋째, 물의 흐름이 비교적 느리거나 거품 등이 많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해파리 출몰 시 즉시 자리를 피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인지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큰 소리로 알려준다. 다섯째, 죽은 해파리를 발견하더라도 맨손으로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해파리가 죽은 뒤 하루가 지나도 촉수에 가시 세포들이 살아 있어 해변가에 떠내려 온 죽은 해파리를 호기심에 만지거나 관찰하다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사고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해파리에 쏘인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야 한다. 만약 해수욕 중 해파리의 쏘였을 경우 통증과 알러지 반응, 두드러기, 간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므로 주위에 도와줄 누군가가 없다면 여러분이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올바른 응급처치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담수가 아닌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한다. 식초 등 다양한 세척법이 알려져 있지만 해파리 특성에 따라 반응이 다르니 섣불리 조치해서는 안된다. 둘째, 남아있는 촉수는 핀셋 또는 카드 등을 이용하여 제거하고 다시 세척한다.

주의 할 점은 제거 시 보호장갑을 착용해야하고 장갑이 없다면 상처부위나 촉수를 건드리지 않고 조심히 제거해야 한다. 만약 해파리가 몸에 감겨있다면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해파리를 과하게 자극하면 처치자나 환자가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셋째,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해파리에 쏘이게 되면 따끔거리는 증상과 통증이 동반한다. 앞선 처치 후 필요하다면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상처부위를 감싼 뒤 그 위로 얼음찜질을 하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넷째,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 진료를 통하여 전문적인 상담 및 처치를 받는다. 증상은 단시간부터 장시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진료를 통한 증상조절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이상 예방법 및 응급처치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올바르게 대응하고 대처하여 추억에 남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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