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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주민들 “비자림로 도로 확포장 공사 즉시 재개해야”
성산 주민들 “비자림로 도로 확포장 공사 즉시 재개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8.1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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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이장협의회 등 10개 단체 “2006년부터 추진해온 주민숙원사업”
성산읍이장협의회 등 성산 지역 10개 단체가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성산읍이장협의회 등 성산 지역 10개 단체가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로 명품 숲길이 훼손된 데 대한 거센 비판 여론에 제주도가 공사를 일시 중단한 가운데, 이번에는 성산 지역 주민들이 즉각적인 공사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성산읍이장협의회(회장 채종일 오조리장)를 비롯한 10개 단체는 1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자림로 도로 확·포장 공사를 즉시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산 주민들은 이날 10개 단체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제주 동부지역의 관문인 성산 지역과 제주시를 연결하는 금백조로와 비자림로는 성산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라면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과 성산항을 이용하는 많은 수출기업의 물류도로로서 도로 확장사업은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교육, 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리적 조건과 함께 농수산물 물류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들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비자림로가 하루에 버스 120대가 거쳐가는 동부지역 교통의 요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 사업이 충분히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계획하다 무산된 군도 58호선(대천동~백약이오름) 도로개설사업의 대체 방안이라는 점을 들기도 했다.

2006년부터 이 계획을 추진하던 중 2009년 3월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과정에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완충지역을 통과한다는 이유로 추후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때까지 추진이 중단됐고, 영산강환경유역청과 노선 일부 조정을 위한 협의 결과 2010년 3월 대체노선으로 기존 제주시 구간(비자림로~시 경계) 군도 정비 사업이 대체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성산 주민들은 “대천~송당 구간 비자림로는 오랜 기간 동부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도로였고 각종 농수산물 수송물류비용 절감 효과로 이 지역 1차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자가용, 렌터카, 대중교통, 화물차량 등 수많은 차량이 이 길을 통과하면서 좁은 도로와 어려운 시야 확보 문제, 위협적인 추월구간 때문에 주민 생명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도로 확·포장으로 잘리는 삼나무도 극히 일부분”이라면서 “삼나무 숲 일대 전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도로 확포장 양쪽 부분에 기존의 삼나무 숲이 유지되고 다른 식물종과 함께 명품도로 조성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이들은 “사업의 이해관계와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비자림로 도로 확포장 공사는 시급히 추진돼야 하고, 자연환경 보존을 빌미로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계획된 사업이 아닌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으로 계획돼온 기존 개발사업의 대체 방안”이라면서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동반되는 일부 삼나무림 훼손은 대체 수종 식재 등 방법과 조경사업을 통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채종일 성산읍 이장협의회장은 이 사업이 제2공항과 연계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2006년부터 주민 숙원사업으로 진행해오다 2009년에 확정된 계획”이라면서 “성산 주민들 입장에서는 제2공항과 무관하게 숙원사업으로 진행해온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성산읍이장협의회 외에도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 성산읍연합청년회, 성산읍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성산읍지회, 성산읍일출축제위원회, 성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농업경영인연합회 성산읍회, 성산읍전지훈련유치위원회, 동성택시운송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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