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를 블록체인 비즈니스 허브도시로 나서겠다는 구상을 피력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3일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카니발 : 코리아 컨퍼런스(이하 후오비 카니발)’에 참석, 오프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은 대한민국이 인터넷 플랫폼 영역을 선도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라면서 “블록체인 산업상 암호화폐에 대한 육성과 규제가 조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제자유도시로서 제주의 입지를 설명하면서 “스위스 주크나, 몰타, 싱가폴 사례처럼 블록체인 허브도시의 모델을 제주도가 만들겠다”며 “지역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활성화하고,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기업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비즈니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체적 데이터를 분석해 합리적 규제와 기준을 만들어가는 ‘룰 메이커(maker)’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또 그는 “블록체인 허브도시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도 협력하겠다”면서 각 부처와 대통령에 직접 건의하고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가 이미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정부가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규제 혁신과 혁신 성장의 실제 성공 모델은 블록체인 허브도시 제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간 원 지사는 오는 12일까지 9일간 ‘블록체인 허브도시’ 제주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8일에는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혁신경제 관계장관 및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참석,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 방안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블록체인 성지인 스위스 쥬크주 크립토벨리를 방문, 블록체인 제도화와 산업화를 위한 벤치마킹에도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