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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메이커 문화를 만나게 된 특별한 봉사활동
기고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메이커 문화를 만나게 된 특별한 봉사활동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7.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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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1학년 김하영
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1학년 김하영
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1학년 김하영

그림자만 바라봐서는 그 대상의 다채로운 실상을 알아볼 수가 없다. 봉사단 활동으로 만나게 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딱 그랬다. 대학 진학 전, 제주도로 여행왔을 때 우연히 스치듯 방문한 박물관은 날씨에 관계없이 쾌적한 관람이 가능한 실내 여행지라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여기까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인상일 것이다. 하지만 학기 초, 학교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보게 된 게시물을 통해 참여하게 된 박물관 봉사단 활동은 내게 박물관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박물관은 그야말로 활기찬 소년과도 같이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였다. 주말에는 항공·우주과학 외에도 다양한 융합교육 프로그램이 열리고, 매달 아이들의 싱그러운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사회공헌 활동이 진행됐다. 그리고 관람객들을 위해 수시로 열리는 크고 작은 무료 이벤트까지.

다른 모든 봉사 활동도 모두 보람된 일이었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나의 봉사활동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은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메이커스 위켄드(Maker’s Weekend) 운영 보조 활동이었다.

스스로 생각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진 메이커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재로 주목받고, 최근 교육 현장에서 메이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은 익히 들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피부로는 와 닿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메이커스 위켄드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어린이와 입문자를 위해 개설하는 메이커 체험프로그램으로 간단한 공작 활동부터 코딩, 3D프린터, 레이저커터 활용까지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보조 강사로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였는데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직접 코딩부터 각종 메이커 기기들을 운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했다. 뜨겁게 녹은 플라스틱으로 나만의 작품을 출력해 낼 때의 그 짜릿함이란! 특별한 능력을 얻은 어벤져스가 된 기분이랄까?

특히 그동안 박물관에서 익힌 능력으로 메이커를 주제로 개최한 제주항공우주과학축제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다른 메이커들과 함께 도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 기억은 나에게 값진 시간으로 새겨졌다.

만일 제주에서 봉사를 하면서 새로운 과학문화를 접하고 싶은 대학생 친구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박물관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시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대학생들을 위한 역동적인 과학문화 확산 기관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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