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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벌 쏘임 안전사고 예방
기고 여름철 벌 쏘임 안전사고 예방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7.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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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유찬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소방사
김유찬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소방사
김유찬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소방사

여름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제주도의 여름철, 푹푹 찌는 날씨와 더불어 벌떼까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관내 연간 생활안전 신고 중 벌집제거 신고건수는 16년 5330건 중 543건, 17년 5300건중 431건, 18년 7월 현재 3371건 중 236건에 달하고 있다. 이는 약 9%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덧붙여 말벌의 번식력이 왕성해지는 7월부터 10월까지가 말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데 2017년 7월~10월 벌집제거 신고건수는 1년간 집계된 431건 중 373건으로 약 87%를 차지할 만큼 가장 주의를 요하는 시기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 말벌의 왕성한 활동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벌 쏘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벌의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벌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벌을 구분하는 정도는 알아두어야 한다. 사람을 공격하는 벌은 크게 꿀벌류와 말벌류로 구분할 수 있다. 꿀벌은 대개 공격받지 않는 이상 먼저 쏘지 않지만 말벌류는 굉장한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둘째, 벌집을 발견했다면 안전장비 없이 무리하게 벌집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신속히 자리를 이탈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외투로 머리와 목을 보호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셋째, 야외활동 시 향수나 화장, 음주 등에 주의를 해야 한다. 말벌은 시각보다 후각이 예민하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야외활동 시 말벌의 후각을 자극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벌에 쏘였을 때의 응급처치법이다.

첫째, 꿀벌에게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제거해야한다. 이때 주의해야할 것은 무리해서 제거하려 하면 안 되며 손, 핀셋으로 뽑으려 하면 벌침이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빼고 나서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세척하고 얼음찜질을 통해서 독이 빨리 퍼지지 않도록 늦춰주는 것이 좋다.

둘째, 말벌에 쏘인 경우나 벌에 쏘인 부위가 여러 곳일 경우에는 부종, 어지럼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함께 과민성 반응 쇼크(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올 수도 있으므로 최대한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한다.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생활속, 휴식속에 안전사고를 예방해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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