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보름만 낮아져…기상청 “비 그친 후 다시 기온 상승”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 바람대신 '효자 비'를 뿌리지 않을까 전망됐던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큰 영향없이 세력이 약해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전한 '종다리'가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열대저압부는 해상을 이동하면서 태풍으로 재발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약화된 열대저압부는 시속 16km의 속도로 남남서진 중이며 31일 오전 9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종다리'가 약화한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30일 낮까지 제주 중산간 이상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고 31일에도 비 날씨를 예상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주요지점 강수량은 북부 산천단과 오등이 각각 1.0mm와 0.5mm, 산지 성판악이 4.0mm, 한라생태숲 3.5mm, 삼각봉 4.0mm다.
31일 오전까지 서부를 제외한 제주도에 예상 강수량은 10~40mm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동풍류의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무더위가 잠시 해소되지만 비가 그친 후에는 다시 기온이 상승해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제주 동부지역 폭염경보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로 대치됐다.
제주 산간과 추자를 제외한 전 지역이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한편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뉘고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이상, 경보는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