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제주 서부지역 미세먼지 농도 ‘깜깜’ 언제까지…
제주 서부지역 미세먼지 농도 ‘깜깜’ 언제까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7.1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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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전 9시 수치 제공 후 2주 동안 ‘감감무소식’
한경면 고산리 측정소엔 ‘X’자 표식만…‘자료 이상’ 상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전국 주요 지점별로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농도 수치가 공개되고 있지만 제주 서부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끊겼다가 재개되기를 반복하며 제주 서부 미세먼지 수치가 공개됐지만 이마저도 지금은 끊긴 상태다.

19일 한국환경공단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제주도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측정소는 모두 5곳.

19일 오후 1시 기준 '에어 코리아'에 공개된 제주 지역 미세먼지(PM-10) 상대 정보. 4곳의 도시대기망측정소는 모두 '좋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붉은 색 원 안인 한경면 고산리 측정소는 'X' 표식만 돼 있다. [에어코리아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19일 오후 1시 기준 '에어 코리아'에 공개된 제주 지역 미세먼지(PM-10) 상대 정보. 4곳의 도시대기망측정소는 모두 '좋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붉은 색 원 안인 한경면 고산리 측정소는 'X' 표식만 돼 있다. [에어코리아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이 중 제주 북부인 제주시 이도2동(제주시청), 연동(제주도청 2청사)과 남부인 서귀포시 동홍동(서귀포소방서), 동부인 서귀포시 성산읍 등 4곳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도시대기측정망이다.

나머지 1곳은 제주 서부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국가관리측정소(국가배경농도측정소)다.

하지만 19일 오후 1시 현재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며 전국의 실시간 대기정보를 제공하는 '에어 코리아'에는 도시대기측정망만 표시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현황에는 제주 서부인 한경면 고산리 측정소에 'X'자만 표시됐고 상태 정보는 '자료 이상'이라고 명시됐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서부 설치도 10월에야 가능

한국환경공단 “측정장비 점검 중 최대한 빨리 정비”

각 지점별로 1시간 기준 혹은 24시간 기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제주 서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제공하는 대기질 자료에는 제주 서부가 아예 표시조차 되지 않았다.

도시대기측정망에서 측정된 수치는 한국환경공단과 공유하지만, 국가관리측정소의 자료는 지방과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오후 1시 기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제공한 제주 지역 미세먼지(PM-10) 상태 정보. 제주 서부는 아예 표시조차 없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19일 오후 1시 기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제공한 제주 지역 미세먼지(PM-10) 상태 정보. 제주 서부는 아예 표시조차 없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올해 서귀포시 대정읍에 측정소(도시대기측정망)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도 빨라야 오는 10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 지역 중 서부의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알기 위해서는 '에어 코리아' 정보가 유일하다.

그러나 지난 5일 오전까지 9시에 제공된 수치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한국환경관리공단 측은 "일시적인 장비 이상"이라고 하고 있으나 정보 제공 중단이 2주 가량임을 감안하면 '일시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오히려 전국의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며 '멀리 떨어진' 제주에서도 서부 관리를 소홀히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초래하고 있다.

한국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별도로 설치했고 미세먼지 측정 장비 시험가동도 마쳤으나 '이상 값'을 나타내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말까지 측정 장비 교체 및 시험가동이 이뤄졌고 현재는 일시적인 장비 이상이다"며 "정보가 제대로 제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정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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