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관광공사 운영 ‘비짓제주’ 장애인 웹 접근성 평균 이하
제주관광공사 운영 ‘비짓제주’ 장애인 웹 접근성 평균 이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7.1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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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장애인인권포럼 관광지 관련 사이트 대상 실태조사
‘비짓제주’ 100점 만점에 44.7점…전체 평점보다 -2.7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VISITJEJU) 웹 접근성이 도내 관광지 관련 사이트 중 평균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상임대표 김성완)은 제주 관광지 관련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 홈페이지 갈무리. © 미디어제주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 홈페이지 갈무리. © 미디어제주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중증장애인 등 관광약자가 제주지역 관광활동을 위한 정보 탐색 시 먼저 찾는 관광지와 관련된 사이트를 선정,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비짓제주를 비롯해 제주도가 운영하는 공영관광지 12곳, 제주관광협회 회원 업체인 사설관광지 101곳 중 지난달 현재 사이트가 폐쇄된 13곳을 제외한 총 102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102개 사이트의 웹 접근성 평가 평점은 100점 만점에 47.4점으로 나타났다.

사설관광지 90개 사이트 평점이 44.1점으로 공영관광지(11개 74.3점) 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짓제주는 44.7점으로 사설관광지 평점보다 0.6점 높았지만 전체 평균(평점)에는 2.7점이 모자랐다.

중증장애인 대부분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 ‘심각’

절물자연휴양림‧국립제주박물관 등 4곳은 100점

비짓제주는 페이지별 평점에서도 1P ‘메인’이 36.5점에 불과했고 2P ‘글쓰기’도 37.0점에 머물렀다. 3P ‘공지’(목록)은 그나마 나은 60.5점이었다.

전체 사이트의 페이지별 평점은 ‘메인’ 47.2점, ‘글쓰기’ 47.2점, ‘공지’(목록) 47.7점이다.

‘메인’은 초기화면으로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페이지이고 ‘글쓰기’는 회원가입, 문의하기, 예약하기 등 입력서식이 많은 페이지다. ‘공지’(목록)은 공지사항 등 해당기관 소식을 담고 있는 게시판 페이지를 뜻한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 이성욱 정책연구원이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지역 관광지 웹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 이성욱 정책연구원이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지역 관광지 웹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측은 비짓제주에 대한 조사 결과 웹 접근성 ‘E 등급’(40~59.9점)으로 평가했다. ‘E 등급’은 시각, 지체(상지) 등 중증장애인은 대부분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인 ‘심각’을 의미한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공영관광지 중 절물자연휴양림과 국립제주박물관이, 사설관광지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설록차뮤지엄 오설록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웹 접근성 평점 100점을 받았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가공인 웹 접근성 품질인증기관인 ㈜웹와치가 시행했다.

평가지표는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을 바탕으로 중증장애인의 접근성과 관련된 중요 항목 10개로 구성됐다.

항목은 ▲이미지 대체 텍스트 제공 ▲동영상 대체수단 제공 ▲키보드 접근성 보장 ▲반복 영역 건너뛰기 링크 제공 ▲페이지 및 프레임 제목 제공 ▲사용자 요구에 따른 실행 ▲논리적 순서의 콘텐츠 구성 ▲온라인 서식 레이블 제공 ▲웹 어플리케이션 접근성 ▲주 메뉴 및 본문 접근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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