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학살 책임 박진경 대령 추모비 옮겨질 듯
4.3 학살 책임 박진경 대령 추모비 옮겨질 듯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7.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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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 “4.3 70주년과 맞지 않는 인물” 지적
김정연 도보훈청장 “국립묘지 완공되면 다른 곳으로 이설 계획”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이 제주시 충혼묘지 입구에 세워져 있는 4.3 당시 박진경 대령의 추모비를 철거하거나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이 제주시 충혼묘지 입구에 세워져 있는 4.3 당시 박진경 대령의 추모비를 철거하거나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충혼묘지 입구에 세워져 있는 박진경 대령 추모비가 제주국립묘지 완공 시점과 맞물려 다른 곳에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6일 오전 속개된 제362회 임시회 회기 중 제2차 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4.3 당시 진압사령관이었던 박진경 대령의 추모비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박진경 대령에 대해 “1948년 4.3사건 당시 진압사령관으로서 11연대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나라 독립을 방해하는 제주도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30만명을 희생해도 무방하다’라는 말을 했던 사람”이라면서 중산간 마을 주민들을 무조건 연행했던 기록도 있다는 점을 들어 “4.3 70주년과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박진경 대령의 추모비가 충혼묘지 입구에 세워져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철거 또는 이관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진경 대령의 추모비에는 ‘공비 소탕에 불철주야 수도위민의 충정으로 선두에서 지휘하다가 불행하게도 장렬하게 산화하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에 우리 삼십만 도민과 군경원호회가 합동하여 그 공적을 기리기 위해 단갈을 세우고 추모의 뜻을 천추에 기리 전한다’라고 적혀있다는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지적에 김정연 도보훈청장은 “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주국립묘지가 완공되면 다른 곳으로 이설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4.3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런 부분도 보훈청이 꼼꼼히 챙겨야 한다”면서 “4.3유족회와 문재인 정부가 공유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먼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철거 또는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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