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과연, 짚라인을 원할까요?"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과연, 짚라인을 원할까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7.13 16: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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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짚라인 사업을 바라보며... <2>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기자는 지난 11일 <중단된 줄 알았던 우도 짚라인 사업이 계속된다고?>의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오늘은 기사 말미에 예고했던 대로 짚라인 업체(이하 A업체)가 내세운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 짚어보려 한다.

▶ A업체가 마을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제안한 내용은?

6월 말경, 우도에 짚라인을 설치하려는 A업체 관계자는 영일동 마을총회에서 마을제안내용을 발표했다.

하고수동에서의 뼈아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영일동 마을 주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마을총회에 참석한 마을 주민의 말에 따르면, 영일동에 짚라인이 생긴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짚라인 사업을 통한 환원금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주민을 설득하는 성격의 자리였다고 한다.

A업체가 마을에 제안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A업체가 영일동 마을에 제시한 내용.

A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짚라인이 지나가는 위치에 땅을 소유한 토지주 및 영일동 지역 내 주민 대다수는 짚라인 사업에 동의했다. 그도 그럴 것이 년간 마을발전금 2000만원 기부, 2회 이상 국내∙해외 여행 추진, 순이익 3% 기부 등을 조건 없이 지원한다고 하니 마을 사람 입장에서는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인 것이다.

게다가 영일동 전체 가구에 경조사비를 지원하고, 짚라인 사진판매 사업권 뿐 아니라 매점 사업권까지 부여한다. 짚라인 사업이 잘만 된다면 마을 주민들은 앉아서 돈을 벌 일만 남았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A업체는 ‘우도 스카이라인 예상 수익률’이라는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통계 수치까지 제시했다.

<표1> A업체가 마을에 제시한 짚라인 예상 수익률.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A업체가 밝힌 예상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짚라인을 하루 200명이 이용했을 때, 10개월 치 예상 매출액은 6억6000만원이며 순이익은 2억2600만원이다.

A업체가 제시한 짚라인 사업의 핑크빛 미래. 과연 현실 가능성이 있는 걸까?

 

▶ 우도를 찾는 이들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그런데 '짚라인' 신사업을 시행한다고?

다음은 지난 3년간 도항선을 통해 우도에 입도한 인원수 통계 자료다. 

<표2> 우도해양도립공원 입장객 현황 (자료: 제주시 제공)

<표2>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우도에 렌터카 차량의 입도가 제한되며 관광객 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우도면 곳곳에는 ‘임대’ 표시가 붙은 건물이 다수 존재한다. 숙박업, 요식업 등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진 탓이다.

우도 곳곳에 위치한 '임대' 상가들.

우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모씨는 “성수기인 7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공실이 많다”면서 “작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우도에 입도한 인원은 2017년 967,066명, 2018년 732,957명으로 추산된다. 올해 6개월만 총 234,109명이 줄어든 것이다.

월별로 살핀다면 1월에는 31,985명, 2월에 38,721명, 3월에 31774명, 4월에 36,051명, 5월에 69,226명, 6월에 26,352명이 줄어든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 중 우도 주민과 관계자를 제외하더라도, 섬 규모를 고려한다면 관광객 수 역시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계속해서 관광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짚라인’이라는 신사업을 시행하겠다는 A업체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걸까?

위 <표1>을 보면 A업체는 1시간에 28명이 짚라인을 이용했을 경우 예상되는 매출액을 수익률 산출의 기준으로 삼았다. 총 2라인을 운영할 예정이고, 1라인당 1시간에 14명이 이용할 경우라고 한다. 1라인에만 10분에 약 2.3명이 탑승한다는 뜻이다. 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짚라인을 타려는 이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어야만 할 텐데, 이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 620m거리도 짧다고 하는데... 196m 짚라인이 과연 매력적일까?

이번에는 제주시에서 짚라인 사업을 하는 B업체의 사례를 통해 또다른 문제점을 살펴보자.

제주시에 위치한 B업체의 짚라인 코스. 총 4개 코스, 620m 거리다.

B업체는 짚라인 탑승 전, 모든 승객에게 10분 내외의 안전정보 및 주의사항 교육을 하고 있다. 짚라인을 타기 위해 승객은 안전교육을 받고 장비를 착용하게 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분~20분 내외다.

만약 우도에서 짚라인 사업이 시행된다면, A업체 역시 전 승객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교육 시간에 얼마를 할애할지 알 수 없으나, 승객이 장비를 착용할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최소 5분에서 10분 내외의 사전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우도 도항선을 탑승할 때처럼 차례대로 배에 올라타기만 하면 되는 성격의 레포츠가 아니란 소리다.

때문에 A업체가 제시한 예상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장에만 적어도 하루 6명 이상의 직원을 배치해야만 한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짚라인 가동 현장 직원 1~4번, 매표소 직원 5번, 장비착용 및 안전교육 담당 6번으로 최소 6인의 직원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만약 관광 비수기, 추운 날씨, 비와 바람 등의 요인으로 짚라인 사업이 주춤하게 된다면? 이미 고용한 인력을 당장 해고할 수 없으므로 A업체는 인건비 지출이 버거워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

실제로 B업체는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불면 짚라인 운행을 중지하고 있다. 중산간 지역에 위치해 제주 내 타 지역보다 바람이 센 편은 아니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비가 오면 안전 상의 문제로 운행을 중지한다.

A업체 또한 날씨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우도의 고지대에 위치한 영일동 일대는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므로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또한, 관광 비수기로 분류되는 12월부터 2월까지는 추운 날씨로 짚라인 이용객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자칫하면 우도의 짚라인은 지역의 ‘명물’이 아니라, ‘흉물’로 전락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업체가 짚라인을 설치할 계획인 검멀레 해안 인근 영일동 지역 장소. 196m의 짧은 거리로 논밭 외에 별다른 특색이 없는 모습이다.

관광객들이 우도를 찾는 이유는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파란 우도의 하늘과 넘실대는 초록 녹음 사이 들어선 거대한 철근 덩어리를 보기 위해 우도를 찾는 이가 과연 있을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짚라인’을 검색하면 수 백개의 관련 상품이 나온다. 가평, 춘천, 용인 등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서부터 여수, 제천, 문경 등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전국에 있다.

전국에 존재하는 수많은 짚라인 업체를 제쳐두고, 굳이 우도까지 와서 짚라인을 즐길 관광객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현재 B업체의 짚라인 코스는 총 4개, 620m의 거리다. 이 짚라인을 체험하고 내려온 관광객에게 소감을 묻자 “재미있으나 거리가 짧아서 아쉽다”라고 했다.

620m 거리의 짚라인도 ‘짧다’는 평을 받는 현실이다. 그런데 이보다 약 세 배 짧은 196m 거리의 짚라인이 과연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을까?

회사 입금가 기준으로 인당 이용료가 11,000원이라는데, 관광객들에게는 더 비싸게 팔릴 ‘우도 짚라인 이용권’이 하루 200장 이상 팔릴 수 있을까?

이용객이 없는 짚라인이라면, 설치물은 곧 녹이 슬어 보기 흉한 폐건축물이 될 텐데... 우도의 자연환경에 해를 끼치지는 않을까?

판단은 기사를 읽을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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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 2018-08-05 14:57:15
우도 하늘이 이쁜데 자꾸 이상한거 생기니까 갈때마다 별루에요!

이연우 2018-07-17 21:16:14
이런 쓰레기 같은 언론사 대세를 보세요 대한민국대세 누가 지역 쓰레기언론사 아니랄까봐

김영진 2018-07-13 19:31:11
우도를 찾는 관광객은 대부분 우도다움을 느끼고 싶어한다
놀이동산 놀이시설은 우도에 맞지않은 관광상품이다
해가 뜨는 마을에 철탑은 결단코 세워져서는 안된다
영일동은 해를 맞이하는 동네다. 그 뜻을 잘 새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