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읍면동 양성평등 정책 담당자 지정 “시늉만?”
제주도, 읍면동 양성평등 정책 담당자 지정 “시늉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7.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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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 김경미 의원, “업무분장 안돼 실효성 없어”
제주여성의 삶 재조명 여성문화연구센터 설치 ‘업무 중복’ 지적도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이 13일 도 보건복지여성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실효성 없는 양성평등 정책 담당 직원 지정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이 13일 도 보건복지여성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실효성 없는 양성평등 정책 담당 직원 지정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일선 읍면동에 양성평등 정책 업무 담당자를 지정하기만 해놓고 ‘양성 평등’을 담당하도록 하는 업무 분장이 안돼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13일 도 보건복지여성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도의 업무보고 자료에는 양성평등 추진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와 행정시, 읍면동까지 양성평등 정책 업무담당자를 지정해놓고 있다고 돼있지만, 정작 업무 분장이 이뤄지지 않아 담당자 지정만 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양성평등 추진체계 강화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라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마을 단위에서 성 평등 기조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역량 강화가 필요한데 업무 분장도 돼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오무순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지적을 달게 받겠다”면서 “업무 담당자도 지정하고 컨설팅을 통해 성 평등 문화를 확산시켜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공약에 포함돼 있는 ‘제주 여성의 삶 재조명’을 위해 여성문화연구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업무 중복과 함께 예산낭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 이미 여성역사문화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제주여성문화연구센터를 여성가족연구원에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은회 여성가족연구원장은 “제주 여성의 삶을 체계적으로 하려면 전문적인 인력을 갖추고 장기적으로 센터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항변했지만 김 의원은 “이미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하고 있는 일인데 동의할 수 없다”며 “역할과 방향을 조정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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