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일도2동 공영주차장 추진에 관한 반대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은 10일 일도2동 공영주차장 추진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은 성명에서 "도시 숲에서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도심보다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는 40.9% 낮다는 연구결과에서 말해주듯 미세먼지를 도시 숲 확대로 저감시키는 방법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외에도 도시 숲은 도시열섬 완화, 소음저감, 대기오염 정화, 시민정서 함양 및 휴식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은 "그러나 제주시 일도2동 46-2번지 도시 숲에 공영주차장 시설을 발주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곳은 대규모 LPG 저유시설로 주변 주거밀집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도시 숲이며 많은 시민들이 산책로 등으로 이용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도시 숲 조성에 힘을 기울이는 시점에 제주시가 이러한 장소에 인근 주민들이 찬성했다고 공영주차장 시설을 한다고 한다"며 "제주시 정책결정자들의 시민 안전과 건강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은 이에 따라 "제주시 일도2동 공영주차장 시설은 발주 취소함이 당연하다"며 "공영주차장 시설을 계속 추진한다면 우리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논평을 내고 "주민 숙원사업이라는 이유로 녹지에 주차난도 정작 해소하지 못 하는 주차장을 개발하려는 시대착오적 행태"라며 "제주시는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관련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9일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현재 주차장 조성을 위한 공사를 일시 중지한 상태로 이달 말 전에라도 설계를 수정해 주민 의견을 다시 들어볼 생각”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정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