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정무부지사? 그 이상의 연정도 얼마든지”
원희룡 지사 “정무부지사? 그 이상의 연정도 얼마든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7.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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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장 인사 추천 불발 … 선거 공신·측근·회전문 인사 “NO”
“선거 과정에서 나온 정책과 예산, 공약 모두 챙기겠다” 약속
원희룡 지사가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행정시장 인사 추천과 관련한 도의회와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행정시장 인사 추천과 관련한 도의회와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의회에 제안한 행정시장 인사 추천이 사실상 불발됐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4일 도의회에 정무직 인사 추천 또는 의견을 제시해줄 것을 공식 제안한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일단 김태석 의장과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원내 부대표단을 공식 창구로 해 이들을 자주 만나면서 의견도 듣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원 지사에 따르면 아직 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의견이나 답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회에서는 원 지사가 의회에 행정시장 추천을 제안한 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인사 추천이 공모제와 인사청문회에 충돌하는 문제, 의회가 인사를 추천했을 때의 효력을 어디까지 볼 것인지 등이 막연하기 때문에 공식 의사 결정을 통해 인사를 추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협치를 제도화하자는 제안이나 인사 등 높은 단계 추천까지 협의해보자는 지적과 제안이 나온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제도적으로 미비하다는 점은 알고 있고 정치적인 합의와 신뢰가 있다면 제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 지사는 의회가 특정인을 추천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거 공신이나 측근, 회전문 인사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의회에서 제시한 의견을 그대로 전했다.

이에 그는 “공식 추천이 없다고 해서 마음대로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의회에서 제시한 의견도 존중하고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도 충분히 존중해 정무직 인사가 도민 통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도정의 통합 분위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정 권력과 의회 권력을 선택한 표심이 갈린 선거 결과를 연정을 통해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사실 민주당에 처음 제안한한 것은 연정 제안이었다”면서 연정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공약사업을 총괄하는 등의 연정협약서를 체결해서 추진한 경기도의 사례를 들어 “그 이상의 연정도 얼마든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도민을 위해 선거 과정에서 나온 정책 공약들이 대부분 공통적이었기 때문에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부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결론적으로 협치와 연정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은 협치를 제도화하자는 구상에 다 들어있다고 보고 정책과 예산, 공약을 모두 챙겨나가겠다”면서 “(민주당과)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의회 내에서 비공식적인 의견을 더 많이 들을 것”이라면서 “한 단계 더 들어가서 특정인 추천을 거론할 수도 있겠지만 제도화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책임 등이 제기돼 부담이 있는 거 같다. 이런 부분은 추후 과제로 떠안는 것으로 하고 비공식적인 의견을 더 넓혀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협치 또는 연정 등 보다 긴밀하게 공동으로 일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면서 “인사 뿐만 아니라 정책과 예산 등 도와 의회가 대결형 기관으로서 다루는 것만이 아니라 대표단과 대표기구를 통해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논의하고 제안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협치를 제도화하는 상설기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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