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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류수필문학회, 수필전시회 개최
제주여류수필문학회, 수필전시회 개최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8.07.06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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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 향기를 품다’

제주여류수필문학회(회장 송미경)는 5일 11시부터 오는 26일까지(3주간) 정부제주지방종합청사 1층 로비에서 청사 내 직원들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수필시 전시회를 개최했다.

고공희 회원의 전시작품 '석류'
고공희 회원의 전시작품 '석류'

이번 전시회는 ‘수필에 향기를 품다.’ 라는 주제로 각자의 개성과 색깔로 품은 문학향기를 풀어 놓았다.

송미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가운데도 모든 회원들이 동참해 수필 전시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시회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수필에 대한 관심과 저변 확대의 기회가 되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고 말했다.

강미숙 회원은 해금으로 ‘칠갑산, 섬집아기’를 연주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강미숙 회원은 해금으로 ‘칠갑산, 섬집아기’를 연주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개회식에는 시민과 종합청사 직원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강미숙 회원의 ‘칠갑산, 섬집아기’를 해금 연주로 막을 열었다. 이어서 이금미 회원의 ‘메밀꽃으로 피어난 어머니’와 제주어 시 ‘나 설룬어멍 아방’을 낭송했다.

서정희 회원은 ‘내 영혼의 다림질’을 낭송했다.
서정희 회원은 ‘내 영혼의 다림질’을 낭독했다.

이어 회원 자신의 작품 낭독 시간이 마련되어 고경희 회원은 ‘환희’를, 서정희 회원은 ‘내 영혼의 다림질’을,  조영랑 회원은 ‘그 항아리’를, 고여생 회원은 ‘탯줄의 연’ 등 수필낭독을 하여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조영랑 회원은 ‘그 항아리’를 낭독했다.
조영랑 회원은 ‘그 항아리’를 낭독했다.

이번에 전시된 회원작품은 강순지 <TV, 귀양 보내다>, 강미숙 <귀천>, 이옥자 <꽃을 품은 과일>, 조영랑 <그 항아리>, 백진주 <나의 일상>, 강수미 <말없는 나무>, 이금미 <다문화를 수용하는 마음>, 김순신 <돌을 만나다>, 윤행순 <면회사절>, 고공희 <석류>, 오순덕 <옛 기억>, 송미경<천사람 중의 한 사람>, 오민숙 <카페>, 고경희 <환희>, 부진섭 <오름과 습지>, 서정희 <내 영혼의 다림질> 등이 전시됐다.

고여생 회원은 ‘탯줄의 연’ 수필낭독을 하여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고여생 회원은 ‘탯줄의 연’ 수필낭독을 하여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 행사 관계자는 “제주여류수필문학회는 2002년에 창단되어 매년 동인지 ‘제주여류수필’을 발간하여 현재 16집까지 발간했으며 18명의 회원이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여류수필문학회는 수필전시회를 정부청사에서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제주여류수필문학회는 '수필전시회'를 정부청사에서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제주여류수필문학회는 5일 11시부터 오는 26일까지(3주간동안) 정부제주지방종합청사 1층 로비에서 수필시 전시회를 개최한다.
제주여류수필문학회는 5일 11시부터 오는 26일까지(3주간동안) 정부제주지방종합청사 1층 로비에서 수필시 전시회를 개최한다.

 

환희(歡喜)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겨울
하얀 눈을 맞으며 빨갛게 피어난 동백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 간절했다.

대지는 태양에 물들고
남쪽에서 불어온 훈풍은
하얀 목련을 활짝 피게 한다.

고목 같던 가지마다
촘촘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벚꽃
산에도 들에도 길가에도 하얀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와 가슴을 열게 한다.


전시작품 중 고경희 회원의 ‘환희(歡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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