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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모텔서 30대 여성 살인 혐의 남성 구속
제주시 모텔서 30대 여성 살인 혐의 남성 구속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7.04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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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법 4일 ‘도주‧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
약점으로 생각하는 ‘말의 어눌함’ 지적 홧김에 살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1일 제주시 모 모텔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4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임대호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고모(53)씨에 대한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해당 사안이 중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 등이다.

고씨는 지난 1일 제주시 모 모텔에서 전선이 목에 감긴 채 숨진 식당 종업원 김모(38‧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사건 당일 술에 취해 자신이 약점으로 생각하는 '말의 어눌함'을 지적하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와 김씨는 4~5년 전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낸 사이로 지난 달 30일 연락이 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와 김씨는 지난 달 30일 오후 10시 55분께 제주시내 모 모텔에 함께 투숙했다가 나와 인근 노래주점을 찾았고 다시 1일 새벽 모텔에 들어갔다.

김씨는 퇴실 시간이 지나도 퇴실하지 않자 1일 모텔 업주가 1일 오후 7시 59분께 객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탐문 및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고씨를 피의자로 특정, 다음 날인 지난 2일 오전 제주시 소재 선원 숙소에서 긴급 체포했다.

한편 김씨의 사망원인은 부검 결과 교살(목졸림)로, 사망시간은 1일 오전 3~5시 사이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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