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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내 4.3 유해 발굴, 10일부터 본격 시작
제주국제공항 내 4.3 유해 발굴, 10일부터 본격 시작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7.04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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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4.3평화재단·제주항공청·공항공사 제주본부 협약 체결
원희룡 지사 “4.3 유가족 70여년의 한 풀어드리겠다” 약속
제주국제공항 내 4.3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이 오는 10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 4월 3일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내 4.3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이 오는 10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 4월 3일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8년여만에 재개되는 제주국제공항 내 4.3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이 오는 10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후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4.3평화재단,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국제공항 내 4.3 희생자 유해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장만희 제주지방항공청장, 강동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체결한 이들 4개 기관은 올해 제주공항 내 유해 발굴 사업과 관련된 행정 지원, 공항 내 인력 및 장비 출입 협력, 현장 발굴 협력, 보안관리 규정 준수 등 유해발굴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유해발굴 사업은 지난 2월 8일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이 공기관 업무대행 협약을 체결, 4.3평화재단이 주관을 맡고 있다.

본격적인 발굴 작업은 오는 10일 개토제를 시작돼 오는 11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해 발굴 대상지는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을 비롯한 5곳이다. 구체적으로 공항 내 1곳, 공항 남쪽 외부 1곳, 조천읍 선흘리 및 북촌리, 대정읍 구억리 각 1곳 등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4.3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70여년간 시신조차 찾지 못했던 유가족 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이번 유해 발굴은 8년여만에 재개되는 만큼 공항 내 추정지 3개 지점에 대해 최대한 범위를 확대해 발굴할 예정”이라면서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희생자들과 유족들이 가족들의 유해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3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 발굴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돼 지금까지 모두 400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하지만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92구 뿐이다.

이에 4.3평화재단은 서울대 법의학연구소를 통해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에 대한 유전자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는 올해 10월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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