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 … 진정한 협치 ‘시험대’
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 … 진정한 협치 ‘시험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7.0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석 의장 “의회 독립성 확보”, 원희룡 지사 “자율권 존중” 화답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주도의회가 진정한 협치의 시험대에 서게 됐다. 사진 왼쪽은 지난 2일 취임 기자회견 중인 원희룡 지사, 오른쪽은 3일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김태석 의장.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주도의회가 진정한 협치의 시험대에 서게 됐다. 사진 왼쪽은 지난 2일 취임 기자회견 중인 원희룡 지사, 오른쪽은 3일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김태석 의장.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의회 독립성 확보를 강조한 데 대해 원희룡 지사가 도의회 자율권을 존중하겠다고 화답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주도의회와 무소속 원희룡 지사가 명실상부한 ‘협치’를 위한 첫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특히 김 의장이 의회 인사 및 조직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것과 관련, 원 지사는 곧바로 “의회 자율권 확대 차원에서 도의회로 이양을 적극 추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도 개선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김태석 의장은 4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식에서 개원사를 통해 “집행부와의 생산적인 갈등과 균형있는 협치를 위해 도민들께서 부여하신 권한을 바탕으로 제11대 도의회 위상에 걸맞는 견제와 균형의 기관대립형 지방의회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의회가 집행부의 의견 수렴 기관이 아닌 치열한 논쟁과 협의를 통해 도민주권을 펼치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의회 인사 및 조직권 확보에 최선을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그는 “독립성이 없는 의회는 결국 집행부와의 생산적인 견제와 균형을 이뤄낼 수 없으며 이는 곧 민의의 실패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도민을 바라보며 협치를 지향하는 원 지사도 이 부분은 공감하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도의회의 독립성 확보에 많은 협조를 바란다면서 “의회와 집행부의 균형있는 조화와 견제는 도민주권시대를 여는 기초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이같은 제안에 원 지사는 곧바로 축사를 통해 화답했다.

원 지사는 우선 “국회의 자율권에 비해 지방의회의 자율권은 아직 미흡한 게 사실”이라면서 도의회의 자율권을 더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의회 자율권을 한 단계 확대하는 것이 제주가 지방자치에 있어 특별자치도로서 전국을 선도하는 의미도 갖는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김 의장이 제기한 도의회 조직, 인사권에 대해 “의회 자율권 확대 차운에서 도의회로 이양을 적극 추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도 개선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의회의 도정 견제는 도정을 건강하게 하는 도민의 채찍질이라 생각한다”면서 “의회의 비판을 공직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끊임없이 도민의 뜻을 더 깊이 살피고 도민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다만 그는 “도정의 힘은 권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된 도민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고, 의회의 협력은 위대한 도민의 힘을 하나로 이끌어내는 데 필수조건”이라면서 의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도정이 도민을 위해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도의회도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원 지사와 절대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막강한 견제 권한을 갖게 된 도의회가 첫 공식 석상에서 내세운 ‘협치’가 도민들을 위한 성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