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태풍 ‘쁘라삐룬’ 더 동쪽으로…제주서 더 멀어질 듯
태풍 ‘쁘라삐룬’ 더 동쪽으로…제주서 더 멀어질 듯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7.02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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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50km 부근 접근
예상 진로 2일 오전‧오후 발표 6시간만에 60km 차이
국가태풍센터 “북태평양고기압 수축 태풍 진행 변화”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북진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동쪽으로 진행하면서 제주와 더 멀어지고 있다.

2일 오후 4시 기준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2일 오후 4시 기준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기상청 등이 2일 오후 4시 발표한 예상 진로도를 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서귀포 남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쁘라삐룬'은 3일 오전 9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50km 부근까지 접근하고 부산 남쪽을 지나 독도 남남서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 같은 진로는 2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한 예상 진로와 비교하면 더 동진하는 셈이다.

2일 오전 10시 기준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2일 오전 10시 기준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진로 예상에서는 3일 오전 9시께에 태풍이 서귀포 동쪽 약 90km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예측 6시간만에 태풍의 예상 진로가 3일 오전 9시 기준 제주에서 60km 가량 더 멀어진 것이다.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발표한 진로도와 비교하면 제주에서 멀어지는 정도가 더 커진다.

1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쁘라삐룬'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쁘라삐룬'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국가태풍센터 측은 '쁘라삐룬'의 진로가 점점 동쪽으로 향하는 이유를 주변 기압대 층의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프라피룬'이 처음 발생 시에는 진행(전진) 속도가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발달 과정에서 속도가 느려졌고 주변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수축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하는 태풍의 진로도 조금씩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오후 4시 발표 기준) 이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고 달라지더라도 '70% 확률반경' 안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지금 상황으로 보면 태풍의 제주 영향은 남부와 동부, 산간에 미치고 서부와 북부는 어느정도 벗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태풍 진행 방향 달라져도 ‘70% 확률반경’ 안에서”

기상청 “한라산 경계 동쪽-서쪽 강수량 편차 클 듯”

이에 따라 이날 밤을 기해 예고된 제주도 전역 태풍예비특보도 제주도 서부 지역이 제외됐다. 태풍주의보가 예고됐던 제주도서부지역은 강풍 예비특보로, 남해서부먼바다는 풍랑 예비특보로 대치됐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지나감에 따라 한라산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의 강수량의 편차가 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2일 밤부터 3일까지 50~100mm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일 늦은 밤에 동부와 남부, 산지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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